3. 공시 실패가 만들어준 기회
3년간 시도했던 공무원을 포기했지만 아무래도 공무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다시 일을 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계속 도전하자고 계획을 변경했다. 그렇게 다양한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이전에 잠시 근무했던 직장동료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같이 일했던 동료가 나라일터에서 채용공고를 자주 봤다고 했던 말이 뇌리를 스쳤다.
나라일터에는 주로 국가기관과 지자체 채용공고가 올라왔는데 난생 처음 보는 임기제 공무원 채용공고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단어도 생소한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채용공고가 엄청나게 떠있었다. 임기제 공무원 채용은 대부분 경력을 요구하는데 다행히 나에게 딱 맞는 지원조건을 제시한 공고를 발견했다. 설마 내가 합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서류를 넣고 간절함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에 합격하게 된 것이다. 물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아니 였지만 잠시나마 임기제 공무원 생활으로 공직 생활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