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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J YP Jun 30. 2020

영화 #사라진시간 이야기

숏리뷰, 스포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무서웠다. 시작하자마자 추락하던 CGV골든에그는 급기야 60%대로 떨어졌다. 내 경험상 CGV 골든에그는 앞자리가 9가 아니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에 들어선다. 8도 아니고 7도 아니고 6이다. 지금 보니까 다행히(?) 5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 단단히 먹고 봤는데 기대치가 낮다 보니 그냥저냥 봤다. 일단 어쨌든 무슨 일이 일어날까 계속 궁금해하면서 사람을 붙들어 놓는다. 그리고 배우 감독이라 그런가? 배우의 연기로 편집점을 잡아 툭 던지는 장면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임팩트를 소소하게 전달하는 부분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야기의 내부 완결성이라는 요소로 보면 아예 꽝이고 아마 전설적인 골든에그 수치를 만든데 혁혁한 공을 세운 부분이 바로 여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나는 그 부분이 되게 웃기고 어이없긴 했는데 기분 나쁘게까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냥 뭐 이야기를 전개하는 동안 즐거웠으면 됐지 하는 마인드라서? 특히 2막의 주인 공격인 조진웅이 겪는 이야기에 점차 자극을 주면서 홱홱 트는 후반부가 그 내용에 대해 계속 호기심을 끌면서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오히려 나에게 있어 좀 기분 나쁘게 느껴진 건 두 주인공이 공유하는 꼰대적인 부분, 예를 들면 ‘애가 어른한테 지적하는 건 싹수없는 행동’, ‘살림하는 마누라가 남편 월급 지적하는 건 주제넘은 짓’ 같은 뉘앙스. 이거는 아까 공유라는 표현을 썼는데 캐릭터가 전혀 달라야 되는(!) 1막의 주인공 배수빈과 2막의 주인공 조진웅에게 일관적으로 느껴진 요소라 괜스레 만든 사람들의 사상(?)까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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