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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와 고유 Jul 01. 2024

움직이기, 연습실 풍경


전반전 몸풀이를 다 마치고 난 그녀들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서 실컷 몸을 쓰고 온 전사의 몸과 얼굴이 되어 있었다. 열기로 빨갛게 달뜬 얼굴, 땀에 푹 젖은 머리카락과 맑은 얼굴이 정말 좋다. 몸이 열리니 정신이 활짝 열린다. 잡념은 없어지고 지금 일어나는 움직임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내맡긴다. 해방을 맞은 몸짓은 점차 과감하고 자연스러워지고 자유로워진다.



아무런 잡념과 욕심없이 단지 이 순간순간의 움직임 시도와 경험자체에 온전히 빠지시기를.

내 속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내 속에 있었던 것들'을 끄집어 분출하고 마음껏 표현하는 희열감에 흠뻑 젖어보시기를.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는 깊은 만족감,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진실함과 충일감을 만끽하시기를.몸이며 마음이며 다 풀어젖히고, 진짜 자유인으로 한바탕 놀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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