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밤, 잠은 못 자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여전히 반복되는 밤의 감정과 지쳐 잠들기를 반복하는 과정 속 아직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언제쯤 밤하늘의 하염없이 쳐다보다 자연스럽게 잠이 들 수 있을까?
피로에 지쳐 잠드는 걸 제외하면 편히 자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은 달라진 건, 그 밤을 조금 더 즐기기로 마음먹어본다.
밤, 어둠, 그 부정을 표현해 왔던 나,
그러지 않아도 됐었는데 괜히 밤에게 사과를 해본다.
그리고 어둠 앞에 그저 무력하게 생각에 빠지지 않고 하고 싶고 좋아하는 걸 생각해 보는 연습도 한다.
그 첫 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맥주 한 캔과 함께 어둠을 즐기기다.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힘든 순간마다 혼술을 하며 홀로 위로를 했는데, 그걸 다시 한번 해봤다.
어둠과 함께 맥주 한 캔, 그리고 글쓰기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살짝 들리는 아내의 숨소리, 그리고 아이의 뒤척이는 소리를 안주 삼아 밤의 감정 대신 아빠로서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마시는 맥주, 꽤 매력적인 것 같다.
더 이상 밤의 다양한 감정에 부정적인 마음을 갖지 않으려 한다.
무심하게 찾아온 밤의 감정, 벌써 5개월째 계속되었지만 맞서지 못한 비겁함을 용기로 바꿔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