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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Aug 16. 2023

[ 육아일기 ] 넌 왜 낮잠을 자지 않는거니?

아침부터 지치기 시작하는 아내와 마음 급한 남편

오늘도 출근을 한다. 나의 출근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난 아내가 걱정된다.


회사에서 밀린 일을 하고 있는데, 하나의 문자가 온다. 방콕이가 이제 표현을 잘한단다. 그리고 울기도 잘 운단다. 낮잠도 없이 하루종일 안아 달라고 한다.





유연근무제를 신청하여 5시면 퇴근을 한다. 빠른 출퇴근을 위해 차를 이용하기에 집까지 가는데 20분이면 된다. 후다닥 후다닥, 5:20분쯤 집에 도착한다.


“여보, 나 왔어! 서둘러 왔지?”

“……..”

“엇? 왜 말이 없지?”


아내는 방콕이와 함께 낮을 보내고 지쳐 쓰러져 잠을 자고 있었다.


아내가 자는 동안 급히 방을 치운다. 건조 후 접지 않은 빨래를 접고, 젖병 청소 및 소독을 한다. 그리고 분리수거를 위해 쓰레기를 B1층으로 가져가서 치운다.


30분 정도 집 청소를 하고 있으니 아내가 일어난다.


“어 여보 왔어, 고생했어ㅠㅡㅠ 많이 힘들었지? 청소도 다 해놨네? 내가 하려고 했는데.”

“아니야, 여보 힘들텐데, 얼마나 잤어?”

“방콕이가 잠을 안자서 한 30분 정도 밖에 못잤어.”

“고생했네, 아이고 오빠가 빨리 치울테니까 좀 쉬고 있어.”

.

.

.


뒤이어 아내와 함께 방콕이 목욕을 시키고 저녁때가 되어 잠을 재우기 시작한다. 이내 방콕이는 잠이 들었고,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는 끝이났다.





육아를 하는 부부에게 꼭 한 가지 알려주고 싶은게 있다. 나처럼 한 명이 출근하고 한 명이 육아를 하는 경우 출근하는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퇴근 후 집이 어지럽다고 해서 잔수리를 할 게 아니라 재빠르게 집을 치우고 육아를 전담하는 상대방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것만이라도 잘해주면 좀 더 슬기롭게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 퇴근 후 집이 더럽다 잔소리 하지 않기!

2. 직장 퇴근, 육아 출근!

3. 아내와 대화 많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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