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영 Jun 12. 2019

식사 감량에 익숙해 시기는 언제쯤인가(교정)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은 식사를 줄이고 나서 다시 식사량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 궁금하지만, 익숙해지는 시기는 있을 거라는 생각 합니다. 식사를 배고플 때까지 줄이고, 며칠 또는 몇 주 얼마나 있으면 익숙해져 살을 뺄 수 있을까요.


내가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식사 감량에 대해서 몸은 거부감을 갖고, 저항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의지가 약해지고 정신없이 먹고 나서 후회한다고 해도 그건 자신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점심을 못 먹을 것 같으면 식사시간 전이라도 갑자기 배고파 먹을 것을 찾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나보다 내 몸은 먹는 것에 대한 집념이 강합니다.


식사 감량을 시작하고 가장 힘든 첫 번째 위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2-3일째 옵니다. 흔히 포기하는 1번째 위기입니다. 그때를 넘기면 배고픔이 덜해지고, 덜먹는 것에 몸이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점점 피곤해서 몸 움직임이 덜해지고, 평소 하던 일도 힘들어 활동을 줄입니다. 신경 쓰는 일이 싫고 귀찮은 일도 많아집니다. 몸살 기운이 돌거나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두 번째 위기는 식사 감량 시작 후 7-10일입니다. 배고픔보다는 지치는 느낌이 더 심합니다. 가장 많이 식사 감량을 중단하는 시기입니다. 배고픔보다 체력 저하로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 번째 위기도 넘기고 나면 익숙해집니다. 몸은 활동량을 최대한으로 줄이지만 한편으로 몸에 있는 근육과 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듭니다. 살이 빠지면 몸이 가벼워지고 피곤감이 덜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때 특이한 점이 흔히 말하는 ‘숙변’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1주일 이상 (배고픔을 느낄 정도로) 식사를 줄이면, 배변량이 증가합니다. 그렇다고 쌓여 있던 독소가 '숙변'으로 나오는 건 아닙니다. '숙변'이라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실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식사를 줄인 후, 몇 주 내에 장운동이 달라져 그동안 장내에 남아있던 음식들이 밀려 나오는 것을 생각됩니다.  


2-3주가 지나면, 의식하지 않아도 식사량이 줍니다. 식사 감량 전 식사량만큼 먹으면 배가 부담스럽거나 포만감이 심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복감은 점점 심해지기도 하고, 살이 빠졌다고 안도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먹게 되기도 합니다. 이때 안심해서 식사 감량을 중단하고 다시 식사량이 많아지면, 이전 식사량과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이 "요요현상"입니다. 


4-5주가 지나면, 이제 식사 감량과 운동을 포함한 활동량의 격차가 줄어듭니다. 체중이 더 빠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그럼, 운동을 늘리거나 식사량을 더 줄이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략 4주 정도 식사를 줄이면, 식사량이 줄고 익숙해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식사 감량에 실패하는 이유(교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