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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Dec 06. 2018

전에 했던 운동은 지금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예전 운동은 옛날 사진처럼 지금 나와는 상관없다.

왕년에 운동 안 해본 사람은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어지간한 운동이나 선수까지 해본 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때는 밤샘하고 다음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공부하거나 맡은 일을 해 내기도 합니다. 20대에는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필요하면 2차 3차 달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한두 시간 자기도 합니다. 체력 부족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체력 부족을 느끼는 때가 되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체중이 전보다 10-20킬로그램 이상 늘어서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는 과거 운동선수이거나 취미 이상의 레벨로 운동하신 분도 있습니다. 거의 매일 선수와 같은 정도 강도 운동을 매일 5-6시간 했던 분들입니다. 운동을 못하게 되어 체중이 급격히 늘게 되었습니다. 체중이 늘어난 원인은 쉽게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운동에 의한 체력소모가 더 이상 없어지고, 과거와 같은 정도로 여전히 식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격한 운동을 매일 하는 분이 식사를 작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그만두고 체력소모가 적어진다고 해서, 식사를 줄이진 않는 것이 신비한 "사람의 몸"입니다. 칼로리를 남긴다면 이전 생활을 변화시킨 필요를 "몸"은 느끼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몸은 칼로리 감소나 평소와 달리 과한 활동에 의한 체력소모를 막으려고 합니다.


체중 증가에 따른 고민은 이전과 같은 운동을 해서 칼로리 소모를 시켜야 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이전과 같은 운동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그 정도 강도 운동을 했다고 해도 지금 다시 하는 건 너무 힘들고 때론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과거 운동했던 운동능력은 운동을 중단하면 며칠 내로 감소하여 2주만 지나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운동선수'지만, 몸은 '중년'입니다.


최소한 몇 달 전 과거했던 운동은 지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때 기억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시면 됩니다. 그때 했던 운동이나 운동 강도나 운동 횟수를 지금 바로 다시 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당시엔 몸이 운동에 익숙한 시기였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전과 같은 횟수나 강도로 운동을 바로 시작한다면 다치거나 운동 후 근육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준비운동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운동을 하려면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운동을 안 하던 몸은 워밍업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대개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땀도 나고 몸이 유연해집니다. 그전에는 유연함도 떨어지고 운동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치거나 운동 후 통증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천천히 운동을 시작합니다. 땀이 나거나 숨이 차는 정도가 되면 서서히 줄여서 중단합니다. 가능하면 다음날도 운동합니다. 주 4-5회 정도 시간은 처음에는 워밍업이 되는 1시간 내외로 시작하고, 2-3주 후 점점 전보다 짧은 시간에 땀이 나거나 워밍업이 되면 땀이 나거나 워밍업이 되는 순간부터 운동을 서서히 줄여서 중단합니다.


예전에 강도 높은 운동했던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분은 예전에 운동 습관이 남아있어, 워밍업에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워밍업 후에도 운동시간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이란 매우 힘이 강하기 때문에 과거의 관성을 충분히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고강도 운동을 몇 시간씩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시작할 때는 운동을 위해서 하루 몇 시간을 분배해야 합니다. 처음 운동할 때는 서서히 시작하고, 운동에 익숙해지면, 예전에 하던 강도로 서서히 올립니다. 물론, 부상과 근육/관절통에 주의합니다. 익숙해지면, 강도를 유지하고 운동시간을 줄입니다. 하루 1시간 또는 30분을 넘지 않게 합니다. 하루 30분 내외로 해야 매주 4-5회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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