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개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영 Dec 27. 2018

다이어트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교정)

생활중에는 '열심히' 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이 뜻하는 바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건강검진 이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혈압이 높고나, 콜레스테롤(고지혈)이 높아진 분들입니다. 약 복용 외에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은 매주 2회 이상 술 드시면 금주, 흡연하시면 금연,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근무하시면 운동,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중감량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한다고 하십니다. 그 말을 충분히 믿으면서도 한편으로 그 말이 뜻하는 바를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해서 효과가 있고 체중감량,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감소 한 분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서 성공했나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방법이던 성공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안될 때, 아무리 "열심히"해도 안될 때가 문제입니다. 그럴 때, 자신은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결과가 안 좋다고 합니다. 이럴 때 "열심히"라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만약, 열심히 하지 않았으나 체중 감량되고, 열심히 했으나 체중감량이 안된다면 과연 누가 더 잘한 걸까 하는 생각도 됩니다. 과연, "열심히" 하는 것이 내 다이어트 성공에 필수 열쇠일까. 그게 아니라면, "열심히" 아니라 " 잘" 해야 할까? "잘"하면 비법이 중요할까? 반드시 먹어야 되는 음식이나 운동을 못 챙겨서 내가 못하는 걸까.


"열심히" 한다는 의미에는 첫 번째, 지금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힘들다는 뜻이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거라는 상상이 됩니다.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하기 전 상태보다 운동이나 식사 감량을 더 한다. 평소보다 더 움직이고 더 땀 흘리고, 더 작게 먹는다는 의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사 감량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이나 식사 감량의 정도가 지금 대로 유지하기 "힘들다"면 운동이나 식사 감량 정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힘들기만 하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 "힘들다"는 의미는 익숙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성기신 운동과 식사 감량을 할 때마다 '내가 왜 이걸 하나' 고민한다면, 운동과 다이어트는 고역일 겁니다. 습관은 무의식적인 행동입니다. 식사 후 양치질. 일어나 세수하기. 등등. 생활습관 계선이 어려운 이유는 의식하기 전에 이미 하고 있는 행동을 교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고, 식사는 전보다 적게 먹지만 고민할 필요 없는 상태가 바로 다이어트가 성공하는 "생활습관 계선" 상태가 된 것입니다. 습관을 만드는 작업은 의지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출근시간이 4시간 앞 달려졌다(오전 9시 -> 오전 5시)고 생각해볼까요. 평소 자는 시간에 자면서, '열심히' 오전 4시에 일어날까요. 아니면, 평소보다 적어도 2시간 일찍 잘 까요. 아무리 결심해도, 내가 할 수 없는 객관적인 상황이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습니다. 마치 오전 4시에 일어나는 것처럼.  


간단히 결론을 내자면, 운동이나 식사 감량 습관을 만들기 위해선, '열심히'하는 마음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개관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할 일정한 시간, 과식을 피하는 요령 등이 필요합니다.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꼭 살을 빼고 싶진 않으나 체중이 너무 늘어나 고민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