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갈가먹는 흡연
흡연은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하다가 중단하면 평균적으로 7킬로그램 증가합니다. 금연하면 간식 먹는 것도 늘고 식사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흡연이 체력을 얼마나 소진시키는지 상상이 가는 대목입니다. 흡연한다고 당장 폐기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일 담배 1갑 20년 피우면 폐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해서 30년이 넘으면 폐질환과 같이 증상을 일으키고 본인도 서서히 느끼게 됩니다. 대략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흡연 시작하는 나이 입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으면 20대 중후반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즉, 고등학교 때나 직후 흡연하지 않으면 흡연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흡연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나이는 거의 50대 중후반 부터 입니다.
금연이 체중을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흡연이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조사인데, 흡연을 계속하면, 근육이 퇴화하여 체중이 줄고, 기관지나 폐 뿐 아니라 호흡하는 근육도 약화시켜서 폐질환을 일으킵니다. 담배에는 카페인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니코틴이 있고, 쾌감을 유발하는 도파민등의 신경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 느낌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얼마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차이가 매우 큽니다. 담배는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매우 심하게 느끼고, 심리적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금연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20년이상 흡연하는 분들중에는 대략 2 분류가 있습니다. 마른 체형과 뚱뚱한 체형입니다. 마른 체형은 앞에서 말한 대로, 흡연에 의해 신체 근육이 퇴화하여 체중이 감소합니다. 다이어트에 해당되지 않지만, 체력감소가 심하고 호흡이 짧아서 일상생활도 힘들 분들이 생깁니다. 운동 뿐 아니라 계단도 몇층 못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분류는 뚱뚱한 체형의 분들입니다. 흡연 뿐 아니라 술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중이 늘기 때문에 전심쇄약이 마른 분들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호흡이 짧아 일상생활에 제한을 느낍니다. 이 분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올라가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필요을 느낍니다. 체력 저하가 마른 분들보단 심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의욕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시 호흡곤란이 심해서 꾸준한 운동이 어렵습니다.
흡연하시는 분들은 체중과 무관하게 금연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미용이나 건강증진을 위해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흡연이 피부 톤을 어둡게하고 주름살을 늘리고, 건강에 나쁜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생각해야 합니다.
흡연은 운동 능력에 치명적입니다. 운동 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규칙적인 운동을 방해합니다. 운동을 못하는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점은 청소년기에는 숨어서 피우다가 50대가 넘어 건강상 문제로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청소년기에 나이들어 금연에 극한 고생을 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아마 흡연시도를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흡연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낭만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나를 파괴할 권리는 나의 의지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수십년 흡연이후 남는 것은, 나의 의지를 벗어난 괴물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그때는 내가 나의 흡연을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의지는 중독성 앞에선 괴물앞에선 어린 짐승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