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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Jan 04. 2019

꾸준히 운동하면 체력이 좋아진다?!(교정)

운동할 때 우리가 놓치는 것

매일 나무에 못 박는 망치질 연습을 한다고 합시다. 매일 못 10개를 나무에 박기로 하였습니다. 대략 한 달이면 300개, 1년에 3650개 못질을 합니다. 1년 후 나는 얼마나 잘하게 되었을까요. 


만약, 내가 1년 뒤에도 망치질 때마다 처음 처음 못질에 시간이 걸리거나 못한다면, 어떻게 된 걸까요. 그럴 수 있을까요. 게임을 예로 든다면, 매일 게임을 5시간 한다고 합시다. 나는 매일, 매주, 매달, 일 년 동안 했다고 합시다. 1년 뒤 나는 하기 전과 비교해서 게임을 잘할까요. 랭킹에서 1등은 아니겠지만, 이전보다는 매우 높은 순위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만약, 망치질 연습이나 게임 연습으로 1년이 지났으나 그전과 실력이 비슷한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그 친구는 매일매일 연습했다고 합니다. 예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그 친구는 매일 연습하는 것을 잊었거나 연습을 하다가 말다가 중간에 쉬는 날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매일 연습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잘하진 못한다고 해도 내가 처음에 시작한 것보다는 잘할 것입니다.  


운동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헬스장 3개월 다녔다면 전보다 러닝머신을 조금이라도 속도가 빨리 졌거나 기구운동은 같은 힘으로 더 무거운 무게를 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지 않을까.

매번 같은 운동을 한다고 할 때, 몸이 느끼는 힘든 정도와 상쾌한 정도는 매일 다릅니다. 즉, 처음 할 때 힘든 정도와 일주일 힘든 정도는 매우 다릅니다. 처음 운동 강도와 시간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운동 강도와 시간이 계속할 수 없는 정도로 높을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위밍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량보다 좀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처음에는 운동을 좀 세게 해야 운동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몇 주 하다가 너무 힘들게 느끼는 이유는 그때는 워밍업 시간이 짧아져서 처음에 하던 운동이 과한 상태가 됩니다. 과하게 하다 보면, 중단하고 한참을 쉬게 됩니다. 


반대로 운동이 점점 지겨워지는 경우에는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져 하던 운동이 너무 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운동량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늘려야 합니다.


즉, 운동을 하더라도 체력향상이 안 되는 이유는 운동을 규칙적이며 꾸준히 못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망치질하면 몇 달 후 잘한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꾸준히 운동하면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안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운동이고, 몸을 자꾸 움직이면 체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일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매일 열심히 숟가락질을 하지만 숟가락질로 팔 힘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만약, 숟가락이 10kg이라면 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매일 출퇴근과 직장에서 일하며 걷는 걸음으로 체력이 좋아지진 않는 것도 내가 매일 숟가락질을 한다고 팔 힘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정도의 신체활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체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운동은 신체활동입니다. 신체활동으로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선 평소 자신이 하던 신체활동보다는 조금 힘든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평소 하지 않던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땀이 나게 됩니다. 땀나는 신체활동을 30분간 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아무리 신체활동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평소 자신이 늘 하던 것이라면 체력이 증진될 수 없습니다. 만약, 중학생이 초등학교 문제를 푼다면 쉽고 잘하지만,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물론, 시험 점수에도 도움이 안 되겠죠. 운동이 되지 않는 활동은 숟가락질, 보통 걷는 거리의 걷기, 일상적인 움직임들입니다. 


운동이 되는 신체활동은 (운동 권장 기준에 있듯) 땀이 나거나 숨이 차는 정도의 신체활동입니다. 운동 종류는 무관합니다.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면 됩니다. 대체로 20-50대 인구에게는 걷기만 해서는 체력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렵지만, 다음 날 힘들거나 몸 통증으로 어제 했던 같은 운동을 할 수 없다면, 무리한 운동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운동을 몰아서 해도 효과는 없습니다. 운동이 양치질과 비슷한 것이, 양치질을 평소보다 2배 한다고 해서 일주일간 양치질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점점 힘들다면, 조금씩 줄입니다.

점점 지겨워진다면, 조금씩 늘립니다. 

언제나 평소 나의 체력보다는 조금 높은 운동을 합니다. 즉, 운동하면 땀나는 정도로 합니다.

한 번에 30분 이상 넘지 않습니다. 

매주 5회 이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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