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생각
선생의 말도 믿지 못하겠다.
분명 그 녀석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
합리적으로 생각할수록 신념은 굳어져 갔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그러한 생각을 더 확실하다.
아이의 말이 증거가 아닌가?
맞다.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모든 것은 증거가 최선이다.
담임에게 문자로 꼼꼼하게 질문을 한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답장이 늦다. 뭔가 일을 꾸민다. 그런 느낌이다.
확실히 생각해 보면 다 알 수 있다.
답장이 왔다.
읽다 보니 또다시 궁금한 것이 생긴다.
담임이 우리 아이의 편이 아니라 저쪽 아이의 편인 것 같다.
분명 한 통속이다.
항의 전화를 한다.
우리 아이의 일인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직 초저녁인데 이렇게 급한 전화를 받지 않다니!
담임으로서 자격이 없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다시 긴 문자를 보낸다.
애가 타는 부모의 심정을 그 선생은 알까?
우리 아이가 최대 피해자임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