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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ang Jun 10. 2024

또 일상, 그럼 행복한 것인가?


또다시 월요일이 찾아왔다.

연휴가 끝나고 난 월요일은 더욱더 힘들다. 

굳이 우울증 같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일상이 시작되는 아침에 일주일을 전망해 본다. 일주일이란 월요일에 시작하면 어느새 주말로 접어드는 것이기에 출발하는 월요일이 가장 힘들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엇이든 출발이 가장 힘든 법이다.


혹자는 일상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 한다.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나면 그 지겹던 일상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무너진 일상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나면 일상은 또다시 무료하고 지겹고 힘든 것이 된다.

아무리 마음을 달래고 아닌 척해봐도 마음속 깊이에는 일상의 힘듦이 샘물처럼 퐁퐁 솟아오른다.


결국 마음의 문제 이긴 한데,

마음이란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자신과의 대면이 가장 힘든 법이니까.


아무 일이 없음을, 그리고 큰 탈이 없음을 억지로라도 감사하며 한 주를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무탈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해 본다.

그렇지만, 약간의 우울함은 어쩔 수 없다. 

나도 별수 없는 생활인이니까 말이다. 이번 한 주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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