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을 보며
휴대폰을 바꿨다. 호기심 반, 필요성반이었다. 물건을 자꾸 구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요즘에 좀 많은 부담을 가지고 큰맘을 먹었다. 기종은 A-90이다. 보급형이다. 플래그십 모델은 어차피 너무 비싸다. 나도 소비자이기에 늘 효율성을 중심에 두고 소비를 하지만 결국 자본주의가 쳐 놓은 큰 그물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애초부터 그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구입하고 여러 가지 점검을 하던 중 의의 앱을 발견하였다. 그림과 같은 앱이다. 희한하게 삼성 스마트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에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을 소개하고 있었다.
기업의 역할은 크다. 시장경제 사회에서 기업은 재화를 생산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을 내고 사회를 변화시킨다. 민간 사회, 정부, 기업은 그래서 우리 삶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기업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면 기업이 가지는 책임도 있다. 기업의 본래적인 목적은 이윤추구다. 하지만 그 이윤 추구는 윤리적이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재화를 공급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사회이든 그 기업을 제재한다.
사회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예를 들면 미술관 건립, 각종 장학사업, 장애인 지원 사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작 등과 같은 일을 한다.
기업이 끼치는 사회적 책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하지만 특히 그들이 생산하는 재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기업은 여러 가지 규칙, 기준 등을 준수하거나 윤리적인 면을 강조하여 재화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변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공익을 조화할 수 있는 이러한 방법은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것이다.
새로 바꾼 스마트폰의 기본 제공 앱에서 SDGs에 관한 아이콘을 발견하였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은 지속 가능발전 목표로서 전 세계가 2030년까지 이뤄야 할 17가지 목표를 말한다. 현재의 문제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각종 지표로 구성한 SDGs는 각종 지표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실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각 개인에게 주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삼성은 자신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기본 제공 앱으로 표현하였고 구체화시키고 있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가지는 이러한 관심은 오히려 관심을 더 가져야 할 민간 사회와 정부의 노력과 비교된다. 용어조차 낯설어하며 의도에 대한 의심스러운 눈길을 주는 우리의 현실에서 상당히 신선하다. 대기업 이윤추구의 숨은 뜻이나 세상의 흐름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지는 않겠지만 기업이라는 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눈길을 끄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인식하고 이러한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 지속가능성은 어차피 여러 역할을 가진 구성원들의 합의와 노력에 의해서 지구 전체적으로 이뤄지는 개념이니까 말이다.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다른 이에게 소개해 보고 싶다(내 돈 주고 구입함. 오해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