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학습 이해하기 #1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의 주도성을 인정하는 학습 방법이다. 주도성은 유의미한 학습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학습의 학습자의 자발성에서 나온다. 학습자가 자발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셈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학습자의 자발성이 발현될까?
자발성이 발현되려면 흥미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흥미는 감정적인 흥분이 아니다. 학습자가 가지는 관심의 방향성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다. 프로젝트 학습은 이러한 관심의 방향을 이용해 교육에 활용한다. 학습자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의 자극과 도움 혹은 지지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 학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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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가 성장을 한다. 그것은 인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의적, 신체적 역량도 마찬가지로 성장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성준) 길 잃은 강아지를 돌보게 되어 그 강아지를 집에서 키울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도 성준이는 길 잃은 강아지에게 연민을 느꼈을 것이다. 이것은 학교에서의 교육 혹은 사회의 분위기, 내재된 자발성이 발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연민이라는 감정은 강아지 돌봄으로 이어진다.
강아지 돌봄은 연민이라는 감정뿐만 아니라 지식이 필요하다. 성준이는 강아지를 잘 돌보기 위해 여러 가지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때 지식 습득은 여러 매체(온라인, 주변에 도움 등)를 통해 이뤄지게 되고 이러한 지식은 아주 선명하게 기억된다.
또한 강아지를 집에서 키울 생각을 하다 보면 부모님의 걱정, 위생의 문제, 공간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강아지를 키울 때 들어가는 비용도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과의 의견 교환, 각종 문제들을 생각해 볼 때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는 게 좋을 것이라 판단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과연 이 강아지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하고 수소문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성준이는 주도성을 가진다. 모든 문제에 개입을 하게 되고 판단하고 배우고 결정하게 된다. 주인으로서 말이다.

프로젝트 학습을 잘 못 적용된 경우를 살펴보자. 또 다른 학습자 재황이가 있다. 재황이에게는 배워야 할 내용이 있다. 재황이가 정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교사, 부모님)가 정한 내용이다. 재황이는 내용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왜 배워야 하는지, 이러한 학습을 하고 난 후의 의미는 잘 모른다.
일단 선생님이 수업 목표를 알려 주셨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운다고 했다. 무엇을 하지 알고 나니 배울 내용이 기대된다. 도입 부분에서 길 잃은 강아지의 모험을 찍은 영상을 봤다. 재미있었고 관심이 갔다. 수업 내용이 재미있을 것 같다.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고 하면서 모둠을 나눴다. 강아지를 버리는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선생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조사를 할지 정하라고 했다. 책상 위에는 태블릿이 있어 온라인을 조사를 한다고 모둠에서 정했다. 조사를 한 후 발표하고 우리의 의견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모둠의 아이들은 대체로 성실하게 조사를 하고 정리했다. 그럴듯하게 조사 보고서를 태블릿으로 만들고 발표를 했다. 공유도 했다. 발표를 잘하는 모둠원이 있어 다른 모둠보다 나은 상호평가를 받았다. 보너스 모둠 점수를 받아 간식을 몇 개 더 먹게 되었다. 기분이 좋았다. 다음 시간에는 길 잃은 강아지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배운 내용은 재미있었으나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받았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재황이는 길 잃은 강아지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뒷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재황이는 길 잃은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집에 있는 강아지 생각이 났다. 강아지를 지금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자신의 강아지를 잃어버려도 알아볼 수 있는 어떤 것이 있으면 좋겠다. 강아지 등록제인가 뭔가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 데 우리 강아지도 이런 거 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