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리더십, 방향의 리더십
「이제 태자를 생각해 보면 나이 적지 않고 재덕도 갖추고 있는데, 폐하께서는 황제의 보위를 탐하여 모자지간의 정을 잊고 계십니다. ······ 폐하께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얼굴로 당(唐) 왕조의 종묘를 뵐 것이며, 무슨 고명으로 대제의 능묘를 알현할 것입니까. 폐하께서는 무슨 까닭에 밤낮으로 근심을 쌓으시며 이미 새벽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이 다 떨어진 것(나이 먹고 힘은 달려 말년이 가까웠음)을 모르십니까? 신이 알기로는 하늘의 뜻과 백성의 마음은 모두 이 씨(李氏)에게 돌아갔습니다. 무후께서는 편안하게 황제의 자리에 계시지만,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하고, 그릇도 가득 차면 넘친다는 도리를 모르고 계십니다. 옛말에 “마땅히 끊어야 할 때 끊지 않으면 그 혼란을 입게 된다.”라고 했는데 바로 이를 이르는 말입니다(다음 백과 / 김성일(金聖日) 박사의 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