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범 Nov 30. 2016

#07. 은퇴후 40년, 뭘 하면서 살아야?

최빈사망연령.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최빈사망연령)는 몇 살 일까?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이 행복 일 수 있을까?


2013년 기준 최빈사망 연령은 86세,

2020년 기준 90세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만일 당신이 100세를 살아야 하는 것으로 확정된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겠는가?'

강연 중에 심심치 않게 던지는 질문 중 하나다.

보통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멍한 표정을 짓는다.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럴 땐 질문을 쪼개서 다시 묻는다. 

몇 살까지 일 하길 원하는가?

보통은 60세~65세 정도를 답하지만 

65~ 70세까지 일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은퇴 후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강연 중에 만났던 적지 않은 사람들의 답변은 귀농이었다. 과실수도 심고 텃밭도 가꾸면서 여행도 병행할 수 있는 삶. 

어떤가? 생각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현실적 자기 인은 생각보다 비관적이다.


생각을 정리해보자.

은퇴 시점은 처한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다.

하지만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필연중 하나다

죽음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최빈사망) 노년기 삶도 길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입으로 들어갈 돈, 병원에 가져다 줄 돈, 그리고 주거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90세에 사망한다는 가정하에(100세 사망이 믿기지 않을 때) 70세까지 일한다면 20년의 기간이 소득 없는 노년기라고 볼 수 있다.

1개월도 쉽지 않은데 소득 없는 20년의 삶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기간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3가지 용도의 돈(생활비, 의료비, 주택 유지 및 관리비)은 노년기에도 예외 없이 지출된다.


늙음이 가속화되면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은 연한 일이 된다. 때문에 의료비는 가하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비엔 세일이란 단어가 없다. 백화점처럼 특판 세일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행운이 없는 것이다. 의료수가의 상승은 의료비용의 지출 규모를 키우는 주범중 하나다.


20년간의 소득 없는 노년기는 의료비 조달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가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식비 그리고 각종 주거 관련 비용은 또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가? 


아무리 소득 없는 노년기라 해도 최소한 노부부의 식비, 의료비, 그리고 주거 관련 비용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고도 남을 수 있어야 소득 없는 노년기를 검소한 행복(?)으로 귀결 지을 수 있다.

어떻게 이 난제를 해결할 것인지 묻고 싶다.


귀농, 과실수, 텃밭, 여행 하는 삶...


‘당신의 방식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부부의 노년은 안심해도 되겠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생애 퇴적이 시작되는 구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