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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y 04. 2018

#57. 고민의 흔적

물이 바위를 뚫는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가 누구이든 상관없다. 그가 남긴 생애 흔적은 타인의 흔적들과 같은듯 다르고, 다른듯 같은 차이가 있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조건을 가지고있다. 다만 그 소재에 생명력을 입히는 방법에 따라 이야기의 힘은 달라진다.


사내 강사를 양성하는 과정에 참여하였다. 자신의 영업 BP 사례를 가지고 강의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이다. 참여자의 면면은 화려했다. 연도대상자, 우수인증설계사, 억대연봉자, 영업리더......

저마다 자신의 영업 흔적을 진하게 남긴 사람들로 구성된 과정이라 그런지 교육에 임하는 그들의 태도는 매우 진지했다.

자신의 BP를 소재로 강의 개요소를 작성하고, 개요서에 맞게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발표시연을 위해 20분 분량으로 압축한(60~90분 분량 압축) PPT를 만들고 카메라앞에서 1차시연(20분 압축)과 피드백으로 이어진 강행군을 소화했다.

시연에 대한 피드백 내용을 참고 삼아 익일 아침 8시부터 이어지는 2차 촬영 시연을 위해 저녁시간 안락한 숙소 휴식을 반납해야하는 처지지만 누구 한사람 불평하는 이가 없다. 그들을 지도하는 하이인재원  연구원들도 마찬가지다. 피곤한 일정이지만 늦은 시간까지 그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익일 2차 촬영 시연회

지난밤 발표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것일까? 마치 화장 전과 화장 후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하루 밤사이 그들의 모습은 어제의 그 발표자들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바꾼것일까?

고민의 흔적을 확연히 느낄수 있는 시연을 볼수 있었다.

현대해상 전체 시연  대표 발표자(이진영(성남)/홍영훈 플래너(순천 사업부)

우수 플래너들의 BP 시연을 보면서 역할에 따라 피드백을 했지만 내심 또 하나의 커다란 배움을 얻었던 과정이었다.

'역시 세상엔 공짜가 없구나, 오늘의 저들을 존재하게 한 이유가 있었구나'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잊고 있었던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는것과 할줄 아는것이 다르듯, 아는것과 느끼는것도 다른 것이다.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중 한 분이 엔딩 PPT에서 이런말을 언급했다.

"똑같이 할수는 없지만 나와 다른 누군가를 따라 해보는것은 나쁜게 아니다.
물이 바위를 뚫는것은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라는 것을 잊지말자"
-송파사업부/정혜선플래너-

그렇다. 그렇게 두드리고 또 두드린 흔적의 정도가 교육에 참여한분들의 오늘을 만든 증거일테다. 흔적은 그런것이다. 두드림의 정도 만큼 흔적이 남는다. 고민의 흔적이 깊을수록 양질의 결과물이 나오는것처럼, 보다 나은 내일을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는 선물이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불쑥 다가온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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