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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Apr 28. 2018

#56. 리더의 흔적

지혜로운 리더 vs 교만한 리더

자기 눈으로 자신의 일상적 표정을 볼 수 없기에 거울에 비추어 보고 자신의 표정이 조직 구성원들의 근심을 자극할까 경계하는 자는 지혜로운 리더다. 혹여 그들의 사기를 떨어트릴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교만한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을 마치 하수인을 부리듯 막 대하는 우(愚)를 거리낌 없이 행한다. 조직의 리더라고 해서 개인의 인생 리더는 아니다. 때문에 개인의 인격까지 침해할 권한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만한 리더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눈이 퇴화된 듯 행동한다(예: D항공사 총수 일가 갑질)

출처 : 구글 이미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편견과 아집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이 떠나고 소인배들이 그의 곁을 채운다. 그렇게 교만한 리더의 성향이 간파되면 소배들의 농간이 시작된다. 교만한 리더가 무엇을 보고 들으면 좋아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뿐 아니라 현대사를 살펴보아도 교만한 리더는 아첨과 충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치명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충성의 가면을 쓰고 개인의 사적 이익을 챙기는 소인배들이 많아지면 리더의 힘으로도 막을 수 치명적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똑똑한 리더라는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예 :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과 정권의 몰락사례)

출처 : 다음 이미지

지혜로운 리더와 교만한 리더의 극명한 차이중 하나는 배움의 자세에 있다. 지혜로운 리더는 상대의 격이 높고 낮음, 있고 없음, 많고 적음의 차이를 떠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체로 인정하고 배우려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고, 상대가 짧은 지식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것에 뒤처지거나 부족한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교만한 리더는 상대에게 배우기는커녕 평가절하 시키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세 살짜리에게도 배울 게 있다는 겸손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거나 경험한 사실만 정답인 것처럼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기 때문에 교만하고 독선적인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매함을 가지고 있다. (예:남북정상회담을 평하는 모 정당 리더의 논평)


리더는 자신의 말과 행동, 얼굴 표정의 미묘한 변화까지 조직 구성원들의 관심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담이든 진담이든 리더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면 조직의 혼선은 물론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위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사사로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다면 그를 따르는 조직 구성원들도 그것이 정도인 것처럼 관례라는 이상한 전통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잘못된 관행을 만들거나 방치하는 리더는 조직을 와해시킨 주범의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줄처 : MBC 뉴스

사람은 오기도 하지만 가기도 한다. 언제나 있는 그 자리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나게 되면 남겨진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기록된다. 역사라는 이름으로......

출처: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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