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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Sep 13. 2018

#72. 인생은 '흔적'이다

내가 남긴 흔적에선 어떤 향이 묻어날까?

‘그저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작가 헬리스 브릿지스가 원했던 흔적은 '의미 있는 삶'이다.


‘괜히 왔다 간다'

걸레스님 중광은 무엇 때문에 그런 흔적을 비문에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후회’의 흔적이 느껴진다.  


흔적을 남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작가는 원고지에, 작곡가는 악보에,...... 


흔적을 대하는 인식엔 양면성이 있.

빅데이터에 집착하는 선진기업들은 데이터라는 흔적을 수익 창출의 핵심요소로 인식하지만, 그때문에 자신의 생활 패턴이 분석되고 교묘히 조정당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흔적은 동전의 양면처럼 평가자의 시선에 따라, 다른 결과값을 갖는 특성있다.


보험의 예를 들어보자.

보험권 시각도 흔적은 매우 중요한 판단의 기준 값으로 작용한다. 인생 L(live) if e(end) 삶과 죽음 사이의 ‘만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대한 인식도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그들은 위험과 연결 지어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즉 질병이나 사고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표현할 때 ‘if’를 말한다. 때문에 만약이라는 사고(흔적)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보험을 가입할 수도 있고, 거절될 수도 있는 만큼, 만약은 보험가입을 신청하거나 가입후 보상 유무를 결정하는데 매우 예민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흔적들은 어떤 식으로든 평가가 뒤 따른다.


나는 헬리스 브릿지스, 중광스님과 같은 유명인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긴 흔적들이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다.

내가 나를 사용해서 만든 나의 인생극장은 누군가에겐 의미있는 작품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상영중이기 때문에 최종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나의 인생 극장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펑가를 의식하지 않을수는 없다.


내가 만들고 있는 인생 영화는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까?

내가 남기고 있는 생애 흔적들엔 어떤 영향럭이 담겨지고 있을까?

정말 중요한 것은 극본, 기획, 연출, 감독, 주연을 도맡은 나의 평가겠지만 이 또한 아직은 이르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아직 종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현대해상 금산연수원으로 가기 위해 새벽 발걸음을 옮기는 이시간, 나를 돌아보게 하는 화두는 역시 또 "흔적"이다. 오늘도 좋은 흔적이 남겨지는 강의를 기대한다. 선한영향력이 행사되는 아름다운 흔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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