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

by 이종범

금융 노년학에서는 인생을 4막으로 구성한다.

1’st age(~25세), 2’nd age(~50세), 3’rd age(~75세), 4’th age(75세~)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3’rd age(50~75세)를 설계함에 있어, 2’nd age 的 관점에서 접근하는 예가 많은 것 같다.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개념이 2’nd age 的 사고라면, 3’rd age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정의가 필요하다.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집과, 등 따습고 배 불리 먹을 수 있으면 이 보다 더한 행복이 없다”

못 먹고 못 입던 시절, 어른들에게 수 없이 들었던 말들 중 하나다. 물론 그 말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써드 에이지 구간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하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다. 인생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인해 큰 집은 아니어도, 좋은 옷은 아니어도,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먹고, 입고, 자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착실하게 은퇴 설계를 한다면 퇴직 후 <의> <> <>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때문에 보다 상위에 있는 또 하나의 개념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대한 답과 닿아있다.


퇴직 후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

이는 <일>, <성공>, <자신에 대한 배려>, <베풂>등의 행위와 교차하는 부분이 있다. 더 나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달렸던 것이 세컨드 에이지의 목표였다면, 써드 에이지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목적이 중요해진다. 은퇴 후 <무엇이 될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같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위해서는, 세컨드 에이지 때에 궁극적인 목적 구현을 위해 필요한 단계별 목표를 구체화시켜야 한다.


앞선 글 [07. 성공의 개념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서 언급한 것을 예로 들어보자

<글 쓰면서 여행하는 산업강사>의 삶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3가지 목표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글 쓰기 공간, 여행 계획, 그리고 강사가 되어야 한다.

먼저 글쓰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글 쓰기를 잘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필자는 글쓰기 문외한이었다. 때문에 <brunch>를 두드렸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매경 칼럼> <한국투데이> (한국보험신문> 등과 같은 매체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두 번째 목표는 여행이다.

아내, 푸들 두 마리와 함께 하는 국내 여행이다. 아내가 공황장애로 인해 고속버스나 비행기를 타지 못하기 때문에 퇴직 후 지방 강의를 갈 때 함께 동승하면서(내 차는 가능하니까) 강의와 여행을 연계할 생각을 밝혔다. 이 부분은 좀 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산업강사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 이 부분은 본업이 강사이기 때문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5년 전부터 <보험과 노년>에 관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퇴직과 함께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는 일은, 뒤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예시한 것처럼 계획을 세우되,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성에 기인해야 한다. 언제든 맘먹으면 할 수 있거나, 한 두 번 하고 질리는 것을, 당신이 목적하는 삶을 이루는 과정에 포함시켰다면 조금 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26세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퇴직 시점까지 계산하면 약 32년을 조직의 틀 안에서 살았다. 퇴직 후에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주도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좋아하는 글도 맘껏 쓰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발 길 닿는 데로 여행도 하고, 좋아하는 강의를 하면서 돈도 벌고, 소외된 이웃을 멀리하지 않는 삶……

<글 쓰면서 여행하는 산업강사> 이 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고민의 시작은 5년 전이었다. 이젠 구체화 단계를 지나고 있다. 무엇보다 그런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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