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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Feb 04. 2020

#99. 신종 바이러스! 마스크 인류를 만들다

인류 공통의 적, 바이러스!

마스크 맨!

지구촌이 난리다. 중국 우한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역, 미국과 유럽까지 퍼진 상태다. 파급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체감 공포 지수가 훨씬 높다. 그 여파는 결국 마스크 사재기 파동으로 이어졌다. 남녀노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챙긴다. 그래서일까, 아침 출근길, 마스크 맨과 마스크 걸을 보는 일은 이상하지 않은 일상이 되었다. 공중파 방송을 통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장려 캠페인은 기본이고 하다못해 지하도를 걸어도 어김없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에 관한 당부 사항이 각 국의 언어로 안내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러스!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주된 요인이 되는 건 아닌지... 백신이 완성되려면 1년이 걸린다고 하니 말이다. 그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박쥐로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역병이 발생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되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특정 지역을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가는 속도의 차이를 가져왔다. 문명의 이기(교통수단의 발달)가 가져온 원치 않는 폐단(?)이다.


선진국들은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중국 우한으로 자국의 전세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본국으로 불러드려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도 모든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만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국가의 후한 거주자는 온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야 한다. 여기저기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감염자가 속출하다 보니 우한은 유령의 도시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런 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슬픈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바이러스 하나가 온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세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핵무기는 특정 지역을 초토화시키지만, 바이러스는 인류라는 생명체를 겨냥한다. 핵무기는 보이는 무서움이지만,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섭다. 핵무기는 인류가 만들지만, 바이러스는 스스로 변종을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해결책이 전무하다.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고작 마스크나 착용하고 손을 깨끗하게 씻고, 사람의 왕래를 차단하는 일이라니...

그렇다면 바이러스는 인류의 목숨을 노리는 가장 강력한 무서움이다. 확실한 사전 예방책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변종을 만드는 능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강력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일과 같다. 이젠 인류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사이클이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변종 바이러스를 만나게 될지...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나, 돈을 무기로 하는 전쟁, 종교적 갈등을 원인으로 하는 전쟁은 국가나 특정 지역, 그리고 민족 간, 이념 간 전쟁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다르다. 이는 지역이나 국가, 종교적 이념의 문제를 넘어선 것으로, 지구촌을 구성한 인류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각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인 셈이다.

인류는 바이러스와 마주할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스스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가늠하게 만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 국가를 돈으로, 무기로, 종교로 윽박지는 작금의 전쟁은 간의 이기심이 가져온 한심한 전쟁은 아닐지...


전철 출근길. 혼잡한 실내 공간, 마스크맨과 마스크 걸이 다수다. 기침이라도 하면 치 죄인을 쳐다보듯 한다. 이젠 기침도 맘대로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시대는 새로운 인류를 만든다고 했던가. 이젠 마스크 인류 시대가 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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