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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e ship

2-1②. 癌은 우리의 숙명, 걸리지 않는 것은 기적

치료/진단/입원/수술/장해/간병/사망

by 이종범

chapter 2_진단_3대 질병_ ----<계속>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 1위 국가는 대한민국입니다. 100명의 위암 환자 중 73명을 5년간 생존시킬 만큼 의술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위암 환자 모두에게 그와 같은 생존의 기회가 돌아갈까요? 입원 수술비, 외래 진료비, 원외처방약제, 교통, 간병, 보완대체요법 등의 비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 그 통계 안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암 보험을 가지고 있어도 재발되거나 전이되면 기존의 암 보험으론 대응이 버겁습니다. 의료기술이 좋아지면서 생존율이 증가했지만 완치 후,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거 잘 아시죠?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입 중인 암 보험은 어떤 암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점검해 볼까요?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그림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종범의 도해 카드


먼저 2012년 이전에 출시된 암 보험은 80세까지 보장하는 예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명이 증가되면서 100세 시대란 말이 일반화되었죠. 오래 살게 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암 보험(2012년 이전)으로는 80세 이후 발생하는 암에 대해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두 번째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암 진단금의 실질가치 변화입니다. 암 진단금의 평균 가입금액은 약 3,000만 원 내외입니다. 만약에 40세에 가입하고 70세에 암 진단을 받는다면 암 진단금의 실질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아래 도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종범의 도해 카드

물가 상승률을 1%로 가정하면 30년 후 현재가치는 2,225만 원(75%), 2%로 가정하면 1,656만 원(55%) 수준에 불과합니다. 의료장비는 점점 고급화되고, 회당 50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항암 치료제가 사용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점검할 것은 진단금을 <한 번만> 받느냐 <계속> 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12년 이전에 가입한 암 보험의 경우 대부분 <1회 한>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재발률도 높지만 전이 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균 수명도 길어져서 여성 사망자를 조문해 보면 90세를 넘긴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2020년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최빈사망연령도 90세인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암 보험이 어떤 점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암이라는 질병은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라고 의심해야 할 질병입니다. 암세포의 생명력이 얼마나 끈질기면, 로버트 와인버그 교수는, 암은 우리의 숙명이며, 癌에 걸리지 않는 것이 기적이라고 했을까요? 그러므로 5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식단 관리는 기본이고 건강 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식단이나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입(口)이 세 개 달린 귀신 질병(癌)"을 다시 소환하게 될 것입니다. 슈가 맨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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