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백화점 특수를 누려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연말 특수'까지사라졌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도 들을 수 없다. 한마디로 우울한 연말이다.
날이 추워질수록 나이 든 부모들이 걱정이다. 특히 자녀들과 떨어져 노부부만 살고 있는 노인들의 겨울은 더 걱정스럽다. 올해는 독감백신도 제대로 못 맞았을 텐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까지, 참으로 2020년은 엉망진창 그 자체다.
의료비엔 세일이 없다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이 들수록 여기저기 아픈 곳이 속출하지만 나이 들었다고, 받을 걸 안 받거나, 깎아주는 병원은 없다. 돈 없으면 치료받을 생각도 못한다. 그런 까닭에, 가계경제 여력을 고려해 보험을 가입하지만 유지하는 게 문제다.
보험을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평생 동안 병원에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보험을 가입했어도 끝까지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그러니 하나, 둘씩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