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언어다
돈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싸해지거나, 마음 상하는 일이 많습니다.
돈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관계의 진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우리는 쉽게 거절하기 어렵운 것이 좋은 예죠
도와주지 않으면 관계가 나빠질까 봐 걱정하고, 도와줘도 돈 때문에 불편해질까 봐 불안해하니까요
이때 돈은 '도움'이라는 포장지를 쓰고 나타나지만,
사실은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나 기대, 그리고 책임감 같은 복잡한 심리들을 드러내는 '언어'가 됩니다.
돈을 빌려주고 나서도 관계가 예전 같지 않거나,
돈 때문에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이 생기면,
관계의 균열을 만드는 원인이 되니까요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친구는 돈을 아끼려들고 다른 친구는 쓰는 데 거침없다면,
함께 식사하거나 여행할 때 작은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왜 나만 돈을 내지?",
"쟤는 너무 돈을 안 쓰네"
이런 생각들이 쌓이면,
겉으로는 친한 관계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불편함이라는 장벽이 생기게 됩니다.
돈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습관은
대화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관계가 멀어지는 결말을 만드니까요
사실 돈은 중립적입니다.
하지만 그 돈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얽히면서 문제가 발생하죠
서로의 돈 씀씀이나 금전적 상황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돈 문제로 상대를 비난할 때, 돈은 소통을 막는 두꺼운 장벽이 됩니다.
결국 돈이 관계의 장벽이 되는 것은
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진실된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돈은 언제든 우리를 갈라놓는 차가운 벽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은 관계를 부수거나 강화할 수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