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e ship

4화. 보험은 들었대?

천사의 속삭임

by 이종범


고인의 빈소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담소하는 문상객 중 한 분이 그런 말을 합니다


“보험은 들었대?”

“먹고살기도 빠듯했을 텐데 보험은 무슨?

그나저나 애들이 걱정이야. 아직 어리던데……”


생각해 보니까 요즘은 태어난 곳도 병원이고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사도 병원에서 치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인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기 위해 장례식장에 참석해 보면 문상객들이 나누는 이야기에서 우연히 보험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보험은 풍요로울 때 가입하기보다는, 힘들고 어려울 때 더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막상 가입 제안을 하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보험을 가입하느냐고 반문하고객들이 많죠?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위험은 준비된 사람보다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잘 다가서는 건 아닐까?

막상 보험이 필요할 때는 가입하고 있지 않은 현실을 후회하는 일이 적지 않은것 같아서요.

그래서 설계사의 제안은 “천사의 속삭임”이라고 말하는게 아닐까요? 속삭이는 소리는 귀 담아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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