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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균 Apr 29. 2019

고민을 벗어던지는 방법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작은 괴로움들과의 무수한 전투이다


두뇌는 인간의 최대무기이자 생물학적으로도 신비하기 그지없는 놀라운 신체기관이다. 기본적으로 두뇌는 학습한 정보들을 전기신호로 바꿔 저장한다. 이렇게 쌓인 정보들을 연결시키고 지워가면서 다양한 ‘생각’과 ‘반응’을 만들어낸다. 


두뇌는 사령탑과 같은 역활을 한다. 그리고 손끝,혀끝,꼬끝 등을 통해 정보를 모은다. 두뇌는 두꺼운 두개골 안에 갇혀 뇌수 안에 둥실둥실 떠 있는 존재다. 이 녀석은 바깥 상황을 잘 모른다.내 주인이 내일 시험인지, 면접인지, 애인이랑 헤어졌는지, 아내랑 싸웠는지. 마음이 괴로운지 어쩐지 전혀 모른다. 사실 신경도 쓰지 않는다. 


두뇌가 느끼건건 오직 이것 뿐이다.


심장이 가쁘다. 무슨 일이있는지 알아보고 보고해.

늘 이시간쯤 오던 카톡이 오지않는다. 불안해 스트레스 호르몬(뇌하수체 코르티쏠) 발싸.

손가락 끝에 뭐가 걸려. 기분이 좋아 앤돌핀을 쏴.

뭔가 피부가 뚫었어. 백혈구 내보내서 전투를 치뤄.

당 떨어졌어. 아무것도 하지마.


그렇다. 이 녀석은 굉장히 이기적이다. 바깥에서 전달되는 정보. 정확히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소리의 크기,손 끝의 압력, 냄세의 자극, 혀끝의 얼얼함 등으로 이게 주인에게 나쁜 상황인지 좋은 상황인지만을 구분한다. 


심지어는 이것을 헤깔리기도 한다. 결국 우리 안에서 만들어지는 생각과 감정은 무언가의 ‘자극’을 통해 해석된 정보일 뿐이다. 문제는 그 자극이 생각하는 것 만큼 정확하지도 않고,그걸 해석하는 방식도 딱히 논리적이지도 않다. 두뇌는 늘 하던 대로 움직이는 걸 선택한다.이런 원리 때문에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다. 


나로 규정짓는 그 무엇이.. 


가끔 오작동의 경우를 살펴보면 정확히는 어떤순간 튀어나온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때가 있다는것이다. 내가 왜 주눅이 들었는지 왜 짜증이 나는지 당최 그 원인을 알수 없을때 말이다. 사실 그 시발점은 대부분 원인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사소한 것이지만, 일단 자극이 왔으니 반응은 필연적이다. 이것은 신체반응이라서 자의로 통제하려면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여하튼 그 원인을 캐내고 논리적으로 프로세스를 규정하는 것 또한 어쩌면 생각의 농간이자 계략일지 모른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면, 분석하지 말고 느껴보자. 생각의 패턴은 어떤지, 어떨때 치가 떨리게 짜증이 나는지, 어떨때 화가 나는지 앞서 말한대로 전두엽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해관계만 따질 뿐이다. 녀석은 가장 편하고 익숙한 방법, 그리고 설사 내 몸을 해치더라도 당장 자기 편한 방식을 택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어떤 기분인지, 그 기분의 깊이가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흡뼉 느끼고 맛보는 것이다. 내려놓고 싶다면 명상을 해야 할 것이며 그냥 지금의 자신을 관찰하고 싶다면 스스로 사랑하는 첫 걸음을 걷는 것이다. 규정해 보라. 


여기서 한 가지 살면서 내가 느낀 건 괴로움의 패턴은 스스로가 규정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괴로움의 패턴을 관찰하는 습관을 살펴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자신의 괴로움을 객관화 하는 습관이다.문제가 터지고 난관이 생겨 고민이 깊어지고 흔들리고 괴로움이 더해질 때마다 자신을 한번 잘 관찰해 보라.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세심해지고 또 대범해지는 법을 배운다. 


세심해 진다는 것은 전후좌우를 잘 살피게 되어 원인을 파악하는 능력이 는다는 것이다. 대범해 진다는 것은 하나의 현상을 현상적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대응 원칙을 세우게 된다는 뜻이다.


나 자신의 괴로움에 대해 세심하게 관찬하고 대범하게 그려보라!


이것은 인생내내 해야 할 일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올인원~  나 자신을 관찰하는 습관이다.

괴로워 할때 마다 내 마음속을 세심하게 관찰해보라. 


- 왜 괴로운가 ? 또야? 어제 같은 고민했는데 왜 또 지랄이야? 

- 내가 왜 마음이 상했을까? 넌 왜 매일 너 한테만 그러니? 

- 어떻게 해야 풀릴까? / 풀지마 풀려고 해도 안풀려..



이런일이 있었을때 지난번 나는 어떻게 했나? 

관찰일지를 참조하라.

결국 경우의 수 등이 쌓이고 내 자신만의 장치를 고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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