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라면
주인장께서 말씀하신 1시간의 기다림이라는 막연함에 지레 포기했더라면 이 맛있는 라면을 맛볼 수 없었겠지요.
1시간... 60분!
하꼬방 주인장은 세속의 긴 시간을 말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권할 수 있는 기다림 중에 가장 간단한 시간을 의미한 말씀이었고, 바쁜 등산객들에게는 도저히 기다릴 수 없는 미지의 시간이었으며, 오라는 곳 없는 저 같은 백수 한량에게는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을 잠시의 여유로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