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생각날 땐, 훈훈한 느낌표가 달린 사라다빵이다
코로나 19로 요즘 차를 이용해 자연을 찾는 시간이 많아졌다. 고속도로위의 차량통행도 그런 흐름이다. 얼마 전 다녀온 구례까지의 휴일 여행길 차 안에서 문득 사라다 얘기가 나왔다. 모두의 사라다 얘기에는 집집마다의 엄마표 시크릿 레시피가 있었고, 각자의 추억이 듬~~뿍 묻어 나왔다. 잠시, 교복을 입었던 시절의 영화 속 ‘써니’되었고 ‘얄개’가 되었다.
“어릴 적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어머니가 과일 사라다를 만드셨고, 친구 집 생일파티를 가도 과일 사라다는 빠지지 않았지.” “사과와 귤 가끔은 포도까지 달콤 새콤한 건포도, 메추리알과 고소~한 땅콩이 듬~뿍..마요네즈로 버무려주시던 사라다는 완전 찐~~ 맛있었지.”
오랜 세월 사라다에 대한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며 성장한 우리들에게 마요네즈 소스는 어느덧 집밥 같은 입맛이 되었고, 사라다는 밥상의 당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요즘 찾는 나의 음식 반경 안 곤드레밥집에서도 사라다는 늘 함께 나온다. 솥밥으로 짓는 집밥에 주로 효소를 사용하는 건강식 반찬들이 주인공이지만, 칼로리 높은 마요네즈 소스 사라다가 빠지지 않는다.
마요네즈 소스 사라다는 빵의 소(filling)로도 꾸준한 인기다. 노포 빵 맛집들에서 주로 단팥빵만큼 꾸준한 선택을 받아오던 사라다빵이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찾을 수 있는 국민간식이 되었다. 눈으로 먹는 건강식 샐러드가 대세인 시대에 입에 넣어야 맛을 알게 되는 마요네즈 범벅 사라다빵이 공존하는 건 그 안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19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귀하고 소중해진 때이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문득, 친구들 생각이 떠오를 땐, 훈훈한 느낌표가 달린 사라다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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