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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Jun 13. 2018

​경청이란 자신의 시간을 상대에게 선물해 주는 것

칭기즈칸(Jinghjs-Khan)은 “경청이 나를 가르쳤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보통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너 이야기는 별거 아니야”라며 상황을 가볍게 결론짓고 주제를 바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듣는 척만 하다가 자신의 생각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왜곡해서 이해하기도 한다. 자신은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으니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실은 ‘자신의 말’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뿐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이런 대화는 상대에게 상처 주고 불쾌감을 준다.           


대화를 할 때 편안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말을 멈추고,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들어준다.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짧은 말이나 끄덕임으로 반응해 준다. 상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표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만 주어도 왠지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 해결 방안도 생각난다.    

      

친구 엄마가 힘겨운 일 때문에 고민하는 나를 위해 일부러 만나 주셨다. 10여 년 전에도 아무 말 없이 새벽까지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이다.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셨다. 내가 가진 상황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중간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셨다. 나는 친구 엄마께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갔다. 고민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대화로 이어졌다. 친구 엄마는 말씀하셨다.        

희정이가 알아서 해결했네! 나는 해줄 게 없는데?!     

경청의 힘이다. 

귀로만 듣지 않고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 집중해서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이 제대로 된 경청이다. 그저 눈을 바라보며 '너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했고, 얼마나 고민이 컸겠니'하며 공감해주는 마음의 소리를 들려준 것으로 나는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스스로 정리가 됐다. 


경청이란 자신의 시간을 상대에게 선물해 주는 것이며 진정한 위로의 힘, 공감의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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