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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Jun 19. 2018

말투는 인격과 사고방식이 드러나게 된다.

아기들은 배가 고플 때,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 졸릴 때도 똑같이 울기만 한다 느낀다. 던스턴 베이비 랭귀지(Dunstan Baby Language)에서는 생후 3개월 이후 아기는 배고플 때, 졸릴 때, 트림하고 싶을 때, 배에 가스가 찼을 때, 불편할 때의 5가지 유형으로 나눠지며 원하는 바에 따라 울음소리가 달라진다고 한다.

           

주변에 부모에게 친구보다 더 가벼운 말투로 함부로 대하는 자녀를 둔 가정이 있다. 역으로 부모는 자녀가 고학년임에도 어린아이 대하듯 말한다. 생후 3개월 아기도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울음을 구분할 줄 안다. 어떤 상대를 어떤 말투로 대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어야 하고 자신도 말할 줄 알아야 어른이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여자는 메이크업, 남자는 면도를 한다. 말투 역시 얼굴을 메이크업하듯, 면도하듯 관리해 줘야 한다. 아름다운 말투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느낀다. 그러니 외모만 가꿀 것이 아니라 말투 역시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해줘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 말투다. 긍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상대를 존중하는지 등이 말투로 짐작된다. 자신이 화가 난다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라며 사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말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관리되지 않은 무의식에서 나온 습관'이다. 아무리 숨기고 꾸민다 해도 말투는 인격과 사고방식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니 말투를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자신의 인격을 가꾸는 것과 같다.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왜 나만 이렇게 재수가 없지?’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자신의 삶 자체가 어두워진다. ‘이 정도면 다행이야. 앞으로는 그런 일 없겠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말하면 스스로 밝은 기운을 받게 된다. 생각과 말투는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말투로 나온다, 그리고 긍정적인 일을 끌어들인다. 역으로 부정적인 말투는 부정적인 일을 끌어들인다.  

    

연인과 헤어진 친구에게 “내가 너희 그럴 줄 알았어. 그 사람 정말 별루였다니까! 맨날 싸우더니 꼴좋다 좋아!”하며 비아냥대면 친구 또한 “너나 잘해라”며 같은 말투로 대한다. 서로에게 위로되는 말투, 격려가 되는 말투가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로 오래 남을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말투가 나오고 있다면 현재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 늦기 전에, 더 많은 사람을 잃기 전에, 그리고 자신을 잃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말투를 메이크업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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