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이대로 쩡 Jun 12. 2018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며...

마른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다

문득,

정말 마른 게 아닐까 하고 만져본다.


살아있는 생명체로 

존재함을 느낀다.


보이는 것 그대로 보지 못한

내 눈이, 내 손이 

순간, 

갈 길을 잃는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나를 염려하다

마른 들꽃을 향해 이야기한다.


나도 너만큼 말라보이지만

나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로

너를 보며 깨닫고 가니

그것만으로 다행이다.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며...

매거진의 이전글 미니멀 라이프야? 돈이 없는 거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