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이대로 쩡 May 15. 2018

현재에 집중하기

어니 J. 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 에서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사소한 것, 4%는 (아무리 걱정해도)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후회’는 과거를 향하고 있다. ‘걱정’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는 보통 과거나 미래의 일이다. 지난 실수를 후회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미래를 걱정한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현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후회와 걱정을 접어 두려면 ‘현재’에 집중하면 된다. 현재는 집중해서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야 시간에 맞춰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지금 입을 옷을 생각하고, 지금 운동하고, 지금 먹을 밥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다른 생각에 빠지는 현상을  ‘마인드 원더링(mind-wandering)’이라고 한다.      


테드(TED) 강연에 나온 매트 킬링스워스(Matt Killingsworth)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조사한 ‘마인드 원더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1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65만 개 이상의 자료를 수집했다. 하루 중 아무 때나 신호를 보내 ‘지금 기분이 좋은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지금 하고 있는 활동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나’ 하는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다른 생각, 즉 마인드 원더링을 할 때 항상 덜 행복해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생각해보면 현재 일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할 때는 즐거운 일보다 후회나 걱정이 많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다. 다른 생각에 빠져 있다가 옆에서 자신을 부르면 깜짝 놀라며 현실로 돌아온다.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과거에 일어났던’ 혹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일은 바꿀 수 없고 걱정되는 미래가 있다면 지금을 잘 살면 된다. 그렇게 정리하다 보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보통 현재 있는 일이다. 현재에 집중하면 과거와 미래의 근심과 걱정은 모두 사소한 일뿐이다.   


회의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다 상사가 이해했냐 물으면 일단 고개를 끄덕이고 본다. 의견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아 당황스럽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상사의 의견도 기억나지 않는다. 결국 현재의 시간은 아무 곳에도 사용되지 못했다. 운동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직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재에 집중하지 않으면 패하는 것이 운동이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 문제를 피해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