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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May 24. 2018

확대 해석하지 않기


확대 해석을 잘 하는 사람은  업무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 상사를 자신만 괴롭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말한다. 자신에게만 엄격하게 굴며 자신이 한 일만 트집 잡는 느낌이 들어 도저히 상사를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유독 친절해 보이며 지적도 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 생각이 깊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기까지 한다.

박영실의 『욕먹어도 괜찮아』에서 “긍정 착각은 바로 인류의 가장 중대사인, 남녀 간의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서로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지 않으면 사랑은 시작될 수 없다. 이 콩깍지가 바로 긍정 착각이다. 콩깍지 단계에서는 상대의 모든 면이 다 좋아 보인다.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면만 확대 해석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런 긍정 착각처럼 부정적인 확대 해석에 빠진 사람은 '부정 착각'에 빠지게 된다.


상사에 대한 부정 착각은 작은 의견 하나에서 시작됐다. 떨어진 한 방울은 그대로 두면 말라 사라진다. 그것을 자신이 크게 확대하고 터트려 종이를 모두 적셔 버린다. 결국 ‘그 상사는 늘 나만 가지고 못살게 군다.’ ‘항상 내 일만 트집 잡는다.’는 결론을 내게 된다. 자신이 보고싶은 부정적인 면만 확대해석 한 결과다. 직장동료에게 이런 이야기하면 “당신의 착각”이라 말한다. 직장동료가 자신도 그정도의 의견은 받은 적 있고 특별히 당신을 비난하는 행동은 본적 없다 말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이 “착각했을 리가 없다”며 단호하다.


사실 우리는 착각하며 살고 있다. 같은 회사 팀원이었던 남자 직원은 1층 로비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그 건물에 입주해 있던 5개월을 들떠 있었다. 5개월 동안 고백이 없었다면 결론은 그의 착각이다. 매일, 항상, 늘 자신에게만 미소를 지었다고 하지만 여자인 내게도 매일, 항상, 늘 미소 지어줬다.


그러니 자신도 착각했을 리 없다 단언할 수 없다. 긍정적인 확대 해석은 지나치지 않는다면 괜찮다. 5개월 동안 행복했고, 자신을 더 관리하며 살게 됐다. 우리는 부정적인 확대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일을 크게 바라보지 않고 작은 것은 작게 두어야 한다. 부정적인 물방울을 부풀리지 않아야 한다. 상사의 의견 하나는 단순한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부정적인 확대 해석은 자신을 ‘항상 일 못하고 꾸중 듣는 실수 투성이’로 전락시켜 버리며 위축된 직장생활을 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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