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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May 16. 2018

뭐가 되든, 조카 덕분에 멋진 하루였다.

가족의 힘

큰언니의 큰딸, 나에게는 두 번째 조카다.


큰언니와 나는 12살 차이,

두 번째 조카와 나 역시 12살 차이.

우리 셋은 띠동갑이다.


큰언니는 언니 같기도, 이모 같기도 해서 조카 역시 동생 같기도, 조카 같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입시 강사와 프리랜서 애니메이터인 둘째 조카가 그려준 나다.  

-조카가 그린 나-

음... 말하자면 생김새는 좀, 다르다. 머리스타일, 귀걸이, 안경, 시계, 옷정도는 내 소품이 확실하다.


인형처럼 태어나 가녀린 손을 가진 조카가 그린 막내 이모. 

작업 하느라 너무 바빠 가족들과 대화 시간이 부족함에도 새벽녘까지 작업해 투척해 준 막내 이모.



-스케치부터의 과정-


너무 이쁘게 그려서 닮지 않았다는 내 말에 조카는 이렇게 답했다.

'이모를 생각하며 그렸으니 닮은거죠'

그래서 그냥 닮은 걸로 결론을 내렸다.

'가족의 힘!'

'조카의 눈!'


마음이 이뻐서 이쁜 이모가 나온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내 눈에도 조카는 제일 이쁘니까.

-조카의 알바 작품들 (세번째는 애니메이션의 한컷)-


친구가 말했다.

"꼭 그림처럼 되길 빌어."

얼굴은 안되지만 몸매는 노력해보겠다 했다.


뭐가 되든, 조카 덕분에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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