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3년 하면서 변화된 점을 글로써 정리해보기로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 찾아서 써보겠다.
언제부터 명상을 하게 되었을까? 비트코인 초창기쯤이었다. 남편이 가족 해외여행비 투자해서 0원이 되었다. 그 당시 여행경비는 나에게 온 우주였다. 육아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면
"며칠만 참으면 해외여행 가는 거야.. 힘내자. " 그런 돈이 없어지니 기분이 가라앉았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모았던 돈이었다.
물론 남편도 잘 살기 위해서 말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울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그래서 늘 오른손에 스마트폰이 있었다. 살 물건이 없어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물건으로 채웠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 두통으로 몸이 아팠다. 마음속에서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다.' 간절했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며칠 동안 고민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명상을 접하게 되었다.
낯선 경험이지만 편안했다.
갈색 방석을 반을 접고 가부좌 자세로 앉고 나서 숨이 집중했다. 코끝에 숨이 집중하니 말소리, 자동차 바퀴소리 , 바람소리 , 낙엽이 흔들리는 소리.. 거침 숨이 부드러워졌다. 그 후 매일 새벽 4시 45분 10분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눈감으면 생각을 따라다니기 바빴다. 한 생각이 지나가면 다음 생각이 줄지어서 대기했다. 한 달쯤 지나니 생각이라는 녀석이 사진첩을 들고 왔다. 어린 시절 남동생과 갯벌에서 놀던 때 , 엄마가 떠나고 선착장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때, 삼촌이 부엌에서 빗자루로 나를 때리던 때.. 살아온 환경과 사람들 보여주었다.. 어두운 터널을 견디며서 걸어온 내 발걸음에 고마워서 울었다.그런 나를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현재 내 모습도 보여줬다. 육아가 힘들다고 말하면 채찔직했다. 왜 한 번도 나를 안아주지 않았을까?
한참 동안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트라우마가 내 안에 뿌리 깊게 있다. 8살이 되기 전 엄마가 할머니 댁에 맡겨두었을 때였다. 엄마에게 버렸다고 생각했고 무가치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칭찬과 격려 말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노력하고 애쓰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타인의 시선 집중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인정받기 위해서 내 감정을 무시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며 살았다. 그럴수록 실수하면 어쩌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좋은 사람 되기 위해서 걱정과 불안했다.
명상후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타인보다는 내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되기로했다. 실수해도 괜찮고, 넘어지면 손을 잡아줄 것이다. 매일 실수투성이지만 이런 내가 좋다. 명상후 나와의 친해지는 법 알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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