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거리에 특별한 장소

by 감사렌즈

"엄마 오늘은 안 갈 거죠?"

"아니. 갈 건데. 딱 10분만 돌고 오자"

10살, 7살 아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집에 있고 싶어 한다.

"산에 가면 시원하고 괜찮아. 일단 가보자 " 살짝 거짓말을 보태어서 말한다.

7살 아들이 "네 그럼 잠깐만 5분만 돌고 오는 거예요"

"그래 " 난 말했다.


신이 나서 주방 서랍장을 열어서 플라스틱 물통 3개 꺼내서 물을 채운다. 난 밀짚모자를 쓰고 아이들 선 캡 2개를 챙겨서 현관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즐겁게 기다린다. 5분 정도만 기다리자. 산에 가서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 돼. 현관문에서 나와서 샌들을 신는 두 아이들 머리 위에 의 선 캡을 씌우고 집을 빠져나온다. 현관문을 나오니 뜨겁지만 햇빛을 피해서 그늘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좋다. 재작년보다 이번 여름이 더 덥다. 하지만 괜찮다 5분만 걸어가면 꽃과 나무 새 등 볼 수 있으니깐 말이다. 칼산이 드디어 도착했다. 높지도 앉고 야트막한 산이라서 산책하기 좋은 산이다. 왜 이름이 칼산일까? 궁금해서 네이버 찾아보니 칼날처럼 보인다고 해서 칼산이라는 이름 붙여졌다.


아이들은 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둘이 손을 잡고 나무 데크에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둘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걸어가는 뒷모습이 보는 내내 흐뭇하다. 아이들이 산에서 내손이 가지 않아서 잘 놀아주니 나에게도 산에 도착하면 휴식이고 힐링 시간이다. 집에서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귀찮고 짜증스러웠는데 산에서 우하게 미소를 짓고 대답하는 나를 보면 신기하다. 산에 도착하면 나란 사람도 변한다. 노래를 사람들이 많은 곳에 부르지 않는 내가 산에 도착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손은 앞뒤로 박수를 치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보니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아이들과 장소를 옮겨서 메타 콰이어 나무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수많은 메타 콰이어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다닌 발길이 원으로 그려져서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되었다. 걸어가기 좋은 길로 된 길에 나와 아이들을 그 길을 따라서 걸어간다. 이곳은 아이들이나 나에게 지상낙원인듯하다. 이곳에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노래, 술래잡기, 메타 콰이어 나무 사이에 구름을 보기, 새소리 들어보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한다. 산에 오면 아이들보다 내가 더 행복하다. 난 어린아이로 돌아가서 신나게 뛰어서 다닌다. 서울에서 뛰어나니고 싶어도 그런 공간이 많이 없다. 하지만 여기서는 맘껏 뛰어다녀도 되고 노래 불러도 된다. 5분만 걸어가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자연이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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