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톡 ~신경쓰인다. 카톡 옆 46이라는 숫자가 궁금하다. 막상 들어가면 별 내용이 아니다. 카톡 소리도 끄고 단체카톡방 알람 버튼 꺼짐 설정했다. 난 다른 사람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잠깐만 해야지 20,30분이 지나간다. 단체 채팅방에서 활동하지 않아서 나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있다. 또 새로운 단체채팅방이 생겼다. 단체채팅방에 초대가 되면 반가운 마음과 귀찮음 마음으로 갈라진다. 이방은 중학교 동창친구가 여행취지로 만들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댓글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눈다. 댓글 하나씩 읽다가 시간이 갈수록 엄지손가락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댓글 숫자가 신경이 쓰인다.
감정이 민감한 편이라서 댓글 읽다 보면 감정이 파도가 친다. 친구들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채팅방에서 나왔다. 불편하기 했지만 마음이 편안하다. 더 이상 감정이 파도가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단체 채팅방에서 나가기로 결정적인 이유는 며칠 전부터 글을 올리는 B 양 친구 때문이었다. B양은 결혼하고 나서 육아 바빠서 자주 연락을 하지 못했다. 한 달 전 돌잔치를 하고 나서 다시 연락하며 지냈다. B양은 새벽 시간.. 비, 눈, 바람, 햇빛, 뜨겁고. 화산 등.. 감정의 댓글 남겼다. 친구의 댓글에 처음에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지 할지 몰랐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 , 신나는 노래를 보냈다. 그다음 날 또 우울한 댓글을 남겼다. 매일 새벽마다 우울한 감정의 글 읽으니 괴로웠다. 꾹꾹 누르던 감정이 폭발했다. "이제는 여자가 아닌 엄마야. 네가 선택한 결혼이니 책임지고살아가야지. 누구나 다 힘들지만 자기 인생의 책임 지고 살아가고 있어. " 카톡글 남겼지만.. 친구가 걱정이 되었다. 흔들리는 마음을 아이를 보고 잡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서 속상했다.
친구가 밉고 알 수 없는 분노 밀려왔다. 왜 이렇게 미운 감정이 드는 걸까? 긴 호흡을 내시면서 걸어가면서 생각해 보았다. 걷고.. 또 걸었다. 왜 그랬는지 이유 찾았다. 친구에 모습이 내 모습이었다. 첫아이출산후 모든 상황이 원망스러웠다. 잘못된 결혼생활 다시 되돌리고 싶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한데 시댁 쪽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런 공간이 없었다. 흔들리는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서 단체채팅방에 솔직한 마음을 새벽마다 댓글로 적었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때 생각하면 고개를 숙이고 부끄럽다.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댓글 창이 아닌 본격적인 글쓰기를 공간을 찾았다. 2021년 12월 [나만의 소중한 시간 ] 온라인 글쓰기 모임 시작하게 되었다. 글 쓰면서 감정을 정리하면서 내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친구에게 고맙다. 친구를 통해서 내 모습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글쓰기를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