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50분에 나가야 하는데.. 8시 5분이다. 늦었다. 따릉이 자전거 3대가 있는데 수리해야 해서 대여할 수 없다는 창이 뜬다. 터벅터벅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버스정류장 앞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고 경찰아저씨 두 명이 계신다. 패턴모양이 그려진 원피스 입은 60대 보이는 어머니 한분이 보이신다. 운동화는 굽혀져서 신고 계신다. 무슨 일이지? "네 네.. 성폭행.. 그래도 우선.. 병원으로 가셔서. " 가슴이 후려파는 말들이 들려온다. 경찰아저씨 대화를 일부러 들으러려고 한건 아닌데.. 귀에 들려온다. 60대 이모님이 손가락이 떨려온다. 긴장하고 불안한 감정이 느껴진다. 내가 모르고 있지만 수많일들이 벌어지고 일어나고 있다. 하루를 무탈하게 살아가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버스정류장에 나오기 전 아이들에게 옷 입어라. 밥 먹어라. 특히 핸드폰 하지 말라는 말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전 모든 것이 고통스러웠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랑하는 가족들과 얼굴 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다음날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띠~~~ 울리 소리가 들린다. 집에 전자제품소리가 아니라 창에서 들려온다. 모든 핸드폰 삑 ~~ 재난문자가 온다. 남편과 나는 눈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확인하니..... 대피문자가 왔다. 뭐지? 갑자기? 덜컹 겁이 났다. 지역카페 들어가니... 남쪽..... 댓글 읽어보고 나서 상황이 파악이 되었다.
"여보 나는 어쩌지? 출근해야 해?"
"......."
"여보 교육받으러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자리에 앉아있었다.
주방서랍장에서 아들약 세병을 챙겼다. 대피해도 약 세병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야 해.
"여보 나는 출근할게 " 남편이 출근했다 .
난 안방에 들어가서 불을 켰다. "애들아 비상이야 일어나야 해. 문자 왔어." "엄마 무슨 일이에요. " 첫째 아들이 벌떡 일어난다. 상황을 말했다. 5분 후 지난 후 오발령문자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라는 걸 깨달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걸.. 감사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에 학교 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해야 하고. 받아쓰기.. 과제.. 모든 것들이.. 감사하다고.. 연발하면 말했다. 따릉이 타고 가는 바람에 감사하다. 지구반대편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아팠다. 일상 속에 살아가면 금세 잊힌다. 내고 민.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내 자리에서 커다란 지구를 서있는다. 세상사람들이 아픔이 느껴진다. 내 가진 것들이 기적이고 감사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