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처럼, 인생을 기분 좋게 달려가기

by 감사렌즈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하루하루가 어떻게 채워지는 지다."
– 헬렌 켈러


2020년, 교육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사는 자신이 떨려도 떨리지 않도록 연습한다고 했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아무 말 없이 앉아 있기도 했다고 했다. 심지어 집에 가서는 입꼬리를 올리기 위해 발음 교정기를 입에 물고 있기도 했다. 퇴근 후에도 자신의 일에 적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까지 노력한 적이 있었을까? 강사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떨려도 떨리지 않도록 연습하라"는 말은 마치 심장을 강하게 내리치는 펀치처럼 심장을 흔들었다. 손톱만큼 노력하고도 운이 따르기를 바라며, 덤으로 좋은 결과가 오기를 기대했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일상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전 앞에서 심장이 뛰는 이유를 찾기로 했다. 왜 우리는 새로운 환경이나 도전 앞에서 그렇게 심장이 뛰는 걸까? 궁금해지면서 일상을 되짚어 보니, 그 이유는 '시간과 노력'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그만큼의 땀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준비 없이 '손톱만큼' 노력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거나 덤으로 보너스를 바랐다. 이상적인 결과를 원하면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기대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목표를 세우기 위해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 목표를 설정할 때 현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지만, 나는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무리하게 달려가다 보니 결국 지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자기반성을 하지 않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내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이유는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불편함을 감수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들었고, 호흡은 가빠지고 머릿속은 해야 할 일로 가득 차면서도 실천은 하지 않았다. 해도 불편하고, 하지 않아도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2025년 아침 방송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 이정훈 대표님께서 남산에서 달리기를 하신다고 하셨고, 마라톤 코칭을 만나 함께 달리게 되었다. 그때 코치에게 "마라톤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코치는 "내일 달린 건지"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마라톤은 오늘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달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코치는 "편안하게, 안정되게, 기분 좋게 달려야 한다"며 달리는 동안 상황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놓치고 있던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나는 항상 '오늘만'을 생각하고, 모든 일을 '숙제처럼' 해치우려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매번 후회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더라도,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보고 여유를 가지며, 내일도 달릴 수 있도록 기분 좋고 안정된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매일을 숙제처럼 살아가지 않으려 한다. 삶은 끝없는 숙제가 아니라, 축제처럼 즐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 순간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그 여정 자체에서 기쁨을 찾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편안하게 안정되게, 기분 좋게 달려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그 교육강사의 끊임없는 노력과, 마라톤에서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된 경험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는 매일을 좀 더 여유 있게, 기분 좋게 살아가기로 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그 과정에서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순간들을 더 많이 즐기며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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