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보지 않았을 생활형 숙박시설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
2017년에는 국가에서 굉장히 싫어하는 '갭 투자자' 였으며 몇 개월 만에 세금 다 떼고 5천만 원 이상 수익을 본 경우도 있었으니 부동산에 대한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다. 청약의 경우도 정상적으로 당첨 1회, 줍줍으로 1회 당첨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굉장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름 부동산 쪽에서는 어디 가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어디까지는 아파트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이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과 같이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작년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열풍이었다.
물론 몽땅 떨어졌다 ㅋㅋㅋ 하지만 실제로 회사 후배가 부산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을 사자마자 피 5000 붙이고 파는 것을 보면서 정말 확실해 보이는 투자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집값이 좀 살살 흔들리면서 머릿속에서 잊혔었다. 그런데 문득 오늘 문자 하나가 왔는데 '강릉 신라 모노그램'이라는 곳이었다. 뭐하는 곳인가 한 번 읽어보니 '신라호텔'에서 운영을 한다고 한다. 오잉? 나름 그래도 이름 빨 있는 곳인데 왜 저기에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하는 거지?
아마도, 운영에는 자신이 있는데......
과거 신라호텔만 운영하던 때에 신라스테이를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저가(?) 브랜드도 가져오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삼성 계열사 브랜드 이미지로 보건대 못해도 평타 이상의 수준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선택을 한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우리 회사 내에서도 신라스테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복지 차원에서도 꽤나 많이 선택을 했던 것 같다. 그럼 생각을 해 보면 이것도 회사 사이트에서 선택이 가능할 경우 강릉으로 놀러 가는 인원이 있다면 선택이 되는 케이스가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문자를 읽어보고 겸사겸사 직접 봉은사역 근처에 있는 모델하우스로 가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가게 되면 나를 구워삶기 위해서 각종 좋은 말만 쭉 읊을 것이라 생각은 되지만 어차피 투자 자체가 굉장히 무리해서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한 번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스템부터 고려를 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근처에 숙박시설이 꽤 고급화+다수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적인 Drop이 있던 거 같은데 근처에 비교할만한 대상을 보자면 2군데가 생각이 된다. 스카이베이/씨 마크 요렇게 두 개다.
스카이베이의 경우 모양이 좀 독특하고 앞뒤로 경포대+해수욕장이라는 천혜의 위치를 가지고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내가 가보진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주변의 평을 보자면 좋다는 것은 대부분 동일하게 답을 가져가나 주변에 먹거리나 볼거리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아이들이랑 가면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격은 이것도 천차만별이긴 한데 수영장 빼고 뷰 빼고 뭐하고 해서 8만 원짜리부터 오션뷰/조식 넣으면 2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분포가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길 뷰를 빼버리면 굳이 이곳으로 올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
씨마크 호텔도 역시 위치는 끝내준다. 거기다가 훨씬 더 고급 호텔이다.
그래서 1박 가격도 기본 30만 원을 초과한다. 당연히 럭셔리 급이고 비교 대상으로 보기는 애매할 수는 있지만 모노그램 자체가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중간으로 계산을 하고 있다고 하니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가격적인 위치를 어느 포지션으로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노그램의 1박 기준이 최소 20만 원만 되더라도 그리고 수요층이 자리 잡힐 수 있다고 하면 현재 스카이베이가 1년에 2200만 원가량 수입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최소 3500만 원 정도만 유지된다고 하면 6~7% 수준의 수익률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내가 말하는 것은 다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이런 것을 분양받아 보지 못해서 초보티를 팍팍 내고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 추천을 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런 것도 공부를 해 보고 실질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고 싶은 것이다. 제주 신라호텔의 경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관리가 상당히 잘되어 있긴 한데 이곳의 경우 분양형으로 가게 될 경우 관리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생기지는 않을지, 실질적으로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과연 실제 개관을 하는 2025년에는 나라가 어떤 상황일지 한편으로 많은 고민을 안고 찾아가 보려고 한다.
추가로 대출도 굉장히 궁금한 포인트이긴 한데 사실 대출 없이 이것을 한다는 것이(제일 작은 것이 5.5억 수준이라고 하니 꽤나 대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된다. 그래서 대출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한 번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의적으로 극복을 해야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뭔가가 있다. 일단 모델하우스 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이해하기 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