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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Sep 15. 2020

손 씻기의 중요성

코로나 19로 인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과거 어느 책에서 읽은 일화가 생각난다. 국제원조단체가 파키스탄 아동의 건강 지원 사업을 시행한 과정에서 얻은 경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영양결핍으로 병이 자주 걸리는 아동들의 지원을 위해서 영양 비스킷이나 약품 지원에 주력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지원 대상 아동들의 여러 가지 질병이 줄어들지 않아서 그 이유를 연구해 보았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아동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음에 따라서 세균 감염이 아동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당초 계획과 다르게 각 마을마다 깨끗한 물 공급과 함께,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 마련 및 손 씻기 교육을 전개하였다. 손 씻기 교육이 시행되고 나자, 아동들의 질병이 대폭 감소되었다고 하며, 이후에 손 씻기 교육이 후진국 지원사업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또한 오늘날에는 당연한 조치이지만, 과거에 의사들은 손 씻기의 중요성을 몰랐다. 1840년 비엔나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당시 병원에서 임산부들의 1/5이 분만 후 산욕열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하고, 당시 의사들이 손 씻기를 하지 않는 습관이 높은 사망률의 원인임을 밝혀냈다. 그는 손씻기로 감염을 막자고 주장했지만, 당시 권위적인 의사들은 그의 주장을 수용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해고하였다고 한다. 이후 1880년대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에 의해 세균 감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자 비로소 제멜바이스의 주장이 의학계에서 받아들여졌고, 의사들이 손씻기를 시작한 이후로 임산부들의 사망률이 20%에서 1%로 낮아졌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세균들은 손의 피부를 포함한 사람의 피부를 통해서 몸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로 얼굴에 있는 점막(입, 코, 눈)을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공기전염 이외에는 세균이 묻어 있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이 세균이 얼굴의 점막에 접근하는 길이다. 따라서 손으로 얼굴을 안 만져서 얼굴의 점막을 통한 세균 차단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한쪽 손에는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고, 1 마리의 세균은 1시간 후에 약 64만 마리로 번식된다고 한다. 특히 손톱 밑에 세균이 많기 때문에 손톱을 길게 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손을 씻을 때, 대부분 손에 물만 묻히고 깨끗하지 않은 타월로 대강 닦으면, 오히려 손의 세균 수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손에 비누거품을 충분하게 낸 다음 오목조목 손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30초 동안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공용 타월 대신에 깨끗한 마른 손수건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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