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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May 11. 2021

마음의 구멍, 중독 극복과 새 길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구멍이 나있고, 그 빈 공간을 무언가로 채워야 할 존재인 것 같다. 물질적 결핍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고 영혼의 결핍이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이 무엇에 결핍되어 있는 지를 잘 모르기에 다양한 대체재에 중독되기도 한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공허하다. 게임중독, 알코올 중독, 음식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쇼핑중독, 니코틴 중독, 과시중독, 일중독, 카페인 중독, 인간중독, 재물 중독, 권력중 등이 대표적인 대체재이다. 문제는 모든 중독은 원래의 결핍이나 공허감을 채워주지 못하고, 더욱 강한 자극만을 요구한다. 또한 모든 중독은 합리적 판단력을 어렵게 만들고 종국적으로 절망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심연에서 만나게 된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사람의 마음에는 진공이 있는데 누구도 그것을 채워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흔히 람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머릿속으로는 무언가 자신의 생각을 한다. 일상적인 일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자신 존재의 깊은 곳에서 나지막이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려고 애쓴다. 내 눈 앞에 전개되고 있는 매우 크고 복잡한 세상과 우주도 지금 내가 이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물론 내가 없어도 노선버스가 다니고 인기 드라마가 계속 방영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내 눈과 귀에 비치고 들리는 모든 외부 현상이 실재하지 않고 나의 뇌 속에 투사된 홀로그램 활동사진일 수도 있다. 뇌 속에서 보는 세상이 외부에 있다고 느낄수 있다. 어쩌면 인간에게 허용된 모든 중독은 진실을 못 찾게 하려는 반물질의 작용이 아닐까? 인간의 마음속에 뚫린 구멍이 진정한 나로의 연결통로라고 여기고 선한 삶으로 채운다면, 늘 허전하고 텅 빈 가슴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 흔한 중독 대신에 삶의 축복으로 마음속 빈 공간을 채운다면, 인생의 환희를 느껴볼 수 있다고 믿는다. 선한 삶이나 삶의 축복이 무엇인가? 힘든 상황을 포함해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라는 존재를 뛰어넘어 타인을 배려하고 아끼는 것이 삶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길로 존재하는 그러한 새로운 길을 가보지도 않고 중독에만 의존하면 마음속 빈 공간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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