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본 가구당 순금융자산과 비율.

일본에서 생각하는 부자(부유층)의 기준은?

일본의 경우 사실 부자, 부유층의 정의는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순금융자산의 보유액이 1억 엔(약 10억 원) 이상 5억 엔(약 50억 원) 미만이라고 보고 있으며, 5억 엔(약 50억 원) 이상일 경우는 초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출처 : NRI

이렇게, 부유층이나 초부유층이라고 하는 정의는 애매하고, 자산가의 의미도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으며, 미디어나 통계, 논문마다 그 정의가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많은 매체등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기준처럼 사용되고 있는 도표가 있습니다.

도표에서도 순금융자산 보유액이 5억 엔(약 50억 원) 이상을 '초부유층', 1억 엔(약 10억 원) 이상 5억 엔(약 50억 원) 미만을 '부유층', 1억 엔(약 10억 원) 미만 5000만 엔(약 5억 원) 이상을 '준부유층'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표를 보면 초부유층은 약 9만 세대(전체 대비 약 0.17%)로 부유층인 약 140만 세대(전체 대비 약 2.58%)와 합치면 전체대비 약 2.75%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눈치를 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의 경우 재미있는 점이 부유층의 분류를 순금융자산만으로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순금융자산이란 예적금이나 주식 등의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자가주택은 소득을 발생시키지 않고, 투자용 부동산의 월세수입등은 소득을 발생시키지만, 이 소득이 반드시 보유자산으로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부유층과 비슷한 말로 '고소득자'가 있지만 고소득자에게는 수입이 많아도 세금이나 생활비 등의 지출로 거의 소비하고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포함되기 때문에 고소득자가 반드시 부유층이나 자산가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파이어족 그리고 일본에서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목표 금액은 얼마일까요?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1년 생활비 × 25' , '4% 룰'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말씀드리면, 5천만 엔(약 5억 원) ~ 7천만 엔(약 7억 원)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한 달 생활비로 계산을 할 경우, 일본에서 파이어족으로 첫해에 5천만 엔(약 5억 원) ~ 7천만 엔(약 7억 원)으로 4% 룰을 지키며 생활한다고 가정하면 1달에 약 16만 엔(약 160만 원) ~ 약 23만 엔(약 230만 원)으로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자가가 있는 상황이라면 저 금액이 생존보다 생활이라는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한 달 생활비로 저 금액, 어떻게 보시나요? 결혼도 연애도 다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일본에서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를 한 유명한 파이어족의 경우 결혼도 했습니다. 그것도 파이어족이 되기 전에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퇴사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타이밍이 월 배당금이 20만 엔이 되었을 때라고 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목표했던 금액을 7천만 엔(약 7억 엔)을 모아서  2019년, 30살에 은퇴를 하였고, 2023년 인터뷰에 의하면 자산은 은퇴 때 보다 약 2배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는 주가 상승도 있지만, 파이어족이 된 후에도 출판을 통한 인세소득, 블로그, 세미나, 상담료등으로도 자산이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멀티플레이가 잘 안 되다 보니 2년간 제과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이야기 등을 다루려고 했던 유튜브는 뒷전으로 미루고, 정말 학업과 자격증공부에만 몰두를 했습니. 여기에 2019년과 2020년 중반까지는 투자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 제대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시기를 생각하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전 02화 어느덧 일본에서 6년 차 파이어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