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생일이라는 이유로 만 40세부터 지불해야 하는 일본의 개호 보험료(*)를 올해부터 납부하게 되어40대로서의 시작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개호 보험 : 한국의 장기요양 보험에 해당)
시작이라는 단어로 문득, 잊고 있었던 예전 일이떠올랐습니다.첫 해외생활임과동시에 첫 직장생활을 위해 부산항에서부터 16시간 동안 배를 타고 커다란 여행가방과 여행용 백팩을 메고 오사카항에도착했던 때가.
오사카항의 입국심사대에서 잔뜩 긴장한 채 취업비자가 붙어 있는 여권과 취업 관련 증빙서류를 건네었습니다. 그런데 입국심사관은 이 여권과 서류를 펼쳐보기도 전에 '뭐 때문에 일본에 왔습니까?'라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무의식적으로 '일본의 병원에 사무직으로 취업하여, 한일의료교류의 카케하시(가교)가 되기 위해서 왔습니다.'라고 대답을 했고 이때 입국심사관으로부터 돌아온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스바라시이. 간밧떼 쿠다사이.'
한국말로 하면 '대단하네. 파이팅!'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취업비자로 입국하기 전에도일본에는여행과 봉사활동으로 수차례 오고 가고 했었지만, 입국심사관에게 이처럼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긴장감은 순식간에 누그러들었고, 따뜻한 응원의말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5년이지났음에도, 이렇게 기억이 난다니...'
이렇게 제가 처음 일본에서 건네받았던 따뜻한 응원의 말과같이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있을 누군가'
'은퇴를 꿈꾸며 일하고 있을 누군가'
'파이어족을 준비하고 있을 누군가'
'파이어족으로 지내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누군가'
그 누군가에게,용기든 방법이든 그 무언가를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볼까 합니다.
우선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부자와 그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주제를 고른 이유는 현실과 이상의 너무나 큰 갭차이로 투자든 파이어족이든 무언가를 포기를 해버리거나 무리수를 두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출처 : SBS뉴스
위의 사진은 미국인과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입니다.
미국인은 순자산 220만 달러(약 28억 6천만 원)
한국인은 순자산 46억 5천만
그런데 두 국가의 부자의 실제 순자산은 얼마일까요?
(여기서 부자는 상위 10%를 뜻하네요.)
출처 : SBS뉴스
미국인은 순자산 122만 달러(약 15억 9천만 원)
한국인은 순자산 10억 8천만 원
참고로, 두 국가의 데이터 모두 거주주택과 부동산을 포함한 순자산의 크기라고 합니다.
미국인은 실제 상위 10%의 순자산보다 약 2배가 높은 금액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은 무려 4배 이상 높은 금액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파이어 = 영리치' 혹은 '부자'라고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사실 이것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제 상위 10%의 가구가 가지고 있는 순자산보다 4배 이상의 금액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요?
그렇다면 한국과 가까운 옆나라일본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의 기준을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