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 소비를 하면 행복하다고요?
(1) 소비로 행복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
절약과 소비의 조절.
이 두 가지를 두고 같은 뜻으로 아낀다로 치부되어, 그 방법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 절약과 소비의 조절은 교집합 같은 성격의 녀석들이 입니다.
그래서 소비를 조절하면 절약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절약과 소비의 조절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을 사전적 의미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절약은,
자원을 아끼거나 덜 사용하는 행위.
소비의 조절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함에 있어서 조절하는 행위.
즉, 절약은 미래를 대비해 자원을 관리하는 행위인 반면, 소비의 조절은 현재의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소비이기 때문에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입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비를 조절하기에 세상에는 너무 많은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일에 지쳐 늦은 저녁에 돌아가는 퇴근길을 상상해 보십시오. 집으로 가는 동안 접하게 되는 욕구와 욕망을 자극시키는 수많은 광고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열심히 일을 했는데, 이 정도쯤이야.'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건데, 이번에 사볼까?'
이처럼, 소비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며,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이유를 붙이게 됩니다.
특히, 돈이 들어왔다가 줄줄이 빠져나가는 월급날 보다 상여금이 지급되는 날이 다가오면 무엇인가를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에게는 회사였던 병원을 다닐 때 상여금날이 다가오던 때의 풍경을 떠올려 보면 매번 비슷한 풍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많은 직원들은 무엇을 살까에 대한 고민과 무엇을 살 예정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의 주인공들은 남녀노소, 직업구분 없이 정말 그 누구도 어디에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한국과 다르게 투자 불모지 일본 답다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러한 소비가 정말 나를 위해서,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행위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정말 필요한 것이 그렇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따져 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