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본 오사카에서 파이어족이 되다.

(06) 일본에서의 직장생활과 투자 01

한국에는 환테크로 인한 수익, 즉 환차익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되고, 종합소득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과세대상이며, 한국인의 경우 일본에 비자를 발급받아 일본에 재류를 하는 순간부터 일본의 세법을 따라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과세대상이 아닌 투자가 일본에서는 과세대상이라니... 그것도 잡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에 들어간다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꽤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두 가지 이유로 일단 원화는 한국에서 예금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어중간한 원 엔 환율 때문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엔화로 환전을 해도 엔화를 굴릴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당시에도 실질 은행이자가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2010년 3월, 저는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약 두 달간은 직원 기숙사를 이용하며 오사카의 저렴한 월세방을 알아보았습니다. 인생 첫 직장생활과 함께 인생 첫 홀로서기의 시작이었지만, 깔끔하고 좋은 곳이 아닌 역에서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월세방이 저의 타깃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은 수도비 포함 월 3만 엔의 원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곳에  다시 살고 싶지 않지만, 당시에는 좀 더 싼 곳은 없을까 하고 고민했을 정도였습니다.


몇 달간 출근시간보다 30분 빨리 병원으로 출근을 하여  배웠던 일을 복습했더니 일도 빨리 적응하게 되었고, 병원 직원들과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일에 적응하게 되자, 받은 월급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일에 더 집중을 해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일본의 모은행의 투자상품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수수료와 리스크가  상품을 찾았는데 문제는 이 상품이 달러로 환전을 하여 달러로 계약을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는 1달러에 80엔 대가 지속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엔고가 더 진행될 경우 손해를 보지는 않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현재는 당시와 반대로 엔화 약세라는 사실에 정말 투자심리는 근래의 데이터와 결과를 두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아직 그럴지 모르겠으나, 2010년 저 때 당시를 포함하여 2018년에 마지막으로 은행의 투자상품을 가입할 때까지도 당일 계약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환율변동에 의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라 최소한 하루 기간을 두어야 한다고 이유에서였습니다. 저는 첫 간접투자이자 리스크가 있는 투자상품이었음에도 이미 투자를 하겠다는 결의와 투자상품에 대한 검토가 끝난 상태였기에 은행직원의 설명과 안내가 무색하게 다음날 바로 점심시간에 다시 은행을 찾아가 계약을 하였습니다.


과연, 엔고가 심해질까 고민하며 가입한 은행상품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전 05화 일본 오사카에서 파이어족이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