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발렌타인데이, 고백하기
올해 목표 연애! 그런데 연애는 어떻게 하더라...
그렇다. 나의 올해의 목표는 연애하기!
그런데...
연애는 어떻게 하더라?

나는 가끔 나도 벤자민 버튼은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있다. 남들은 연애나 사랑은 스무살, 새내기 때 즈음 불티나게 했을 텐데 나는 신은, 인생은, 죽음은, 산다는 건 이런 질문들로 이십대를 살아오다 서른 살, 아마 남들의 스무 살이 이랬을까 싶은 그런 늦은 오춘기에 연애가 궁금해졌다.
남들에게 연애는 보통의 삶이자 자연스런 그들의 일부인 듯했지만, 그 당사자가 내가 된다고 하면 그리 자연스러운 사랑도, 연애도 알쏭달쏭 해지는 주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연애는 안 하냐고 물었던 친구들도, 친척들도, 선생님들도 막상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다들 조용해졌다. 나에겐 도대체 어떤 사람을 소개시켜 줘야 어울릴지, 좋을지 모르겠다고 빼는 사람들을 보며 도대체 내가 뭐가 어때서 싶었던 순간도 꽤 있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아마 누굴 소개시켜 준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포인트에 나 역시 덩달아 빠지는 사람은 아닌 걸 알고는 있었다.
그럼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까?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될까? 그건 다른 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미이라처럼 오랫동안 베일에 쌓인 대상이었다.
그래도 나름 올해의 목표가 연애하기 였으니 친구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연애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거야?”
연애는 물론 이미 결혼 후 아이까지 가진 서른 즈음의 친구들에게 결혼이나 육아도 아닌 연애는 현실적인 일상에서 너무나도 아득한 기억인 듯 그들에게 단칼에 돌아오던 답이 있었다. 우선 사람이 있어야 할 것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