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외국인 남자 친구의 재해석

매일매일 행복한 건 아니지만 매일매일 슬프지도 않아

by 따뜻한 선인장



몸은 떨어져 있는 장거리 커플들의 마음을 잇는 방법


나는 드라마를 많이, 자주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아는 외국인 친구들은 자꾸 그때그때 인기 있는 최신 한국 드라마의 유행어들을 나에게 던지곤 하는데, 정작 한국인인 내가 알아듣지 못해 웃지 못하는 해프닝이 자주 일어나곤 한다.


이렇게 나는 인기 있다고 하는 드라마를 꼬박꼬박 챙겨보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다면 어렸을 적 어린 왕자를 지금도 가끔씩 찾아보듯이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예전에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다시 찾아보곤 한다.


그리고 남자 친구가 생기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있었지만, 나는 반대로 몸이 붙어 있어도 마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장거리 연애를 하는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항상 대화나 관심사로 마음을 연결하려 했고, 그중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어디서나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사로잡는 드라마의 소재 중 하나, 사랑. 예전에 혼자였을 때, 내가 만약에 연애를 하게 된다면, 남자 친구나 배우자가 생긴다면, 함께 보고 싶은 드라마들이 몇 편 있었다.


물론 그 남자 친구가 외국인, 그것도 독일이라는 배경을 가진 사람일지는 그때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남자 친구가 같이 보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예전에 어렴풋이 상상 속 리스트에 넣어뒀던 드라마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사이 기술이 참 많이 발전해서 넷플릭스라는 매체를 필리핀에서도, 독일에서도 연결할 수 있었고, 더불어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들이 있었다. 독일에서도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들을 넘겨보다가 저 하얗고 빨간 포스터에 눈이 멈췄다.


"It's Okay, That's Love.

괜찮아, 사랑이야.

이거 같이 보고 싶어."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를 모두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두고두고 보는 몇 안 되는 내 드라마 리스트 안에는 그녀의 드라마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의 왜곡된 혹은 과도한 편견을 깨거나 완화시켜주는, 인식의 전환을 만드는 것들에 매력을 느낀다. 이 드라마의 경우,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만연해있지만 터부시 되고, 자연스럽지만 비정상으로 치부된 정신질환에 대해 그것도 무려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는 매력 있는 대배우들과 이광수, 엑소의 디오, 이성경, 성동일 님까지 함께 표현한다는 것에 처음부터 호기심이 들었었다.


나에겐 그런 의미가 강했던 드라마를 함께 보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하면서 마주하고 감싸줘야 하는 아픔이나 상처들을 남자 친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지 궁금했다.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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