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2025년 5월 24일 첫 번째 문장

by young

아침해가 떠오르고, 밤새 서늘하게 식은 몸이 따끈하게 데워질 무렵이면 늘 그가 찾아온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냄새를 풍기며 내가 좋아하는 미소를 지으며 그는 내가 있는 방을 둘러본다. 살짝 쿰쿰한 냄새에도 그는 내색하지 않는다.


"잘 잤어? 오늘도 여전히 예쁘네."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목소리가 다정했기에 나를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목에서 말 대신 끙끙대는 쉰 소리만 나왔다.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톡 쳤다. 그가 내 작은 손을 잡고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안아주면 좋겠지만, 이 방은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그는 곧 내 손을 놓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쉬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언제쯤 그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까 애타게 기다렸다.


평소보다 바쁘게 움직이던 그는 언제나 밥을 주던 시간이 되기도 전에 방에서 나갔다. 왜 그가 오늘따라 분주했는지, 왜 나를 한 번 더 안아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는 하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소리쳐 그를 부르고 싶어도 내 목에선 말이 아닌 성대를 울리는 쇳소리만 흘렀다.


아! 다시 그가 들어왔다.

낯선 여자와 함께 웃으며 들어왔기에 나는 몸을 벽 가까이 붙이며 그녀를 경계했다.


"어머, 실제로 보니까 더 예쁘네요."

"그렇죠? 제가 제일 예뻐하는 아이예요."


그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높은 목소리로 익숙한 소리를 내며 내게 손짓했다. 그 소리는 이 방에서 유일하게 내게만 하는 것이기에, 나는 그것이 나를 부르는 소리임을 알고 있다. 쭈뼛대며 그에게 안겼다.


"코코야, 이 분이 이제 네 가족이 되어줄 거야."


그렇게 그의 손에 이끌려 나는 낯선 여자와 가족이 되었다. 아주 가끔 내 가족과 함께 내가 사랑했던 그를 만나러 갈 때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꼬리를 흔들며 그에게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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