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좋아? 차가 좋아?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드시는지요?

차와 커피는 세계인의 양대 기호음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물보다 더 많이 마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차를 마시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는 미친 듯이 즐기는데 왜 차는 마시지 않는 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차는 멀리 있어서 그럴 겁니다. 커피는 동네마다, 골목마다 눈에 보이는 카페에서 쉽게 사 마실 수 있으니까요. 집에서도 일회용 커피믹스나 캡슐 커피로 금방 한 잔 만들어 마시지요. 차는... 차도 커피처럼 쉽게 어디서나 우려 마실 수 있다는 걸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 차도 종류를 막론하고 티백에 넣어서 쉽게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차를 소분해서 티백에 담아 사무실에서 머그컵으로 마신다고 합니다. '커피가 좋아? 차가 좋아?' 어느 쪽으로 편가름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차는 한 잔 더 마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커피는 절제해야 할 것 같지 않은가요?

커피는 더 바쁘게 생활하도록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차는 티백으로 마셔도 쉼표처럼 한 호흡 멈추어 쉬게 해 주는 것 같지요.

숨 가쁘게 뛰듯이 바쁜 일상에 커피보다는 차 한 잔 하면서 여유를 가져보자구요.

무 설 자